아데노바이러스 뭐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개발... 푸틴 "상당히 효율적인 지속가능한 백신이다"
노랑풍선·모두투어·하나투어 여행 관련주 요동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러시아가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공식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백신 개발에 대한 축하보다는 비판이 앞서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여 공식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 형성을 한다"며 "제 딸 중 한 명이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중을 마쳤다"라고 밝히며 백신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내 딸도 맞은' 러시아 코로나 백신 개발 청신호? 노랑풍선·모두투어 여행 관련주 요동... 아데노바이러스 무엇?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스푸트니크 V'로 옛 소련의 최초 인공위성의 이름을 딴것으로 당시 소련의 인류 최초 인공 위성 발사라는 명예 획득으로 미국과의 패권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자부심을 담아냈다고 해석이 나오고 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연구소에서 이뤄졌다. 이 백신은 영국의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과 비슷한 방식을 사용해 개발됐다.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전달하는 매개체로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임상 1단계 결과를 발표했던 미국의 제약업체 모더나는 핵산(mRNA)을 이용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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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바이러스'란 다양한 척추동물에게서 발견된 바이러스이다. 그중 '사람 아데노바이러스'는 주로 소아에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이지만, 성인에서도 밀집된 환경에서 유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일부 '사람 아데노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종양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사람에서 종양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증거는 명확하지 않다.
최근 아데노바이러스는 우리가 원하는 유전자를 전달하는 벡터로 사용되면서 유전자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세포에서 배양이 쉽고 유전자 조작이 간편하여 바이러스와 세포의 유전자 발현, 조절 및 증식 등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강점이 이번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시작이 되었던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20개국의 백신 공급 사전 요청을 받았으며 생산 계약을 시행했다. 또한 스푸트니크 V은 8월 말이나 9월 초에 의료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한 후 내년부터 외국에까지 시판하는 양산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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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변국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권고하는 국제적인 백신 개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백신이라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러시아 백신은 3단계 임상 중 1단계 임상만 거쳤다. 따라서 안전성과 효과 등을 최종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는 3단계 임상이 필수적이라는 의학계의 원칙을 정면으로 무시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앞서 6월 말 중국군사의과학원과 생명공학기업 캔시노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을 중국 정부가 임상 3상 이전에 승인한 사례가 있지만, 중국군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승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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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발표에 "임상 3상의 결과에 대한 평가 없는 일반인 대상의 도박"이라며 '러시안 룰렛'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에 있어 중요한 것은 최초인지 아닌지가 아니다”며 “중요한 것은 전 세계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러시아의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발표의 의미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강한 반색을 들어냈다.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FDA의 승인을 받는 대로 미국인에게 백신을 전달할 준비가 돼 있다. 현재 그 승인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강조하며 임상 3상까지 완벽하게 거친 백신이 막바지 단계에 와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기본적 데이터가 확보돼야 국내 도입 및 접종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밝히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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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의견이 오고 가는 가운데 노랑풍선·모두투어·하나투어 등 여행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당일 장마감 기준 노랑풍선은 전일대비 29,89%(3900원) 상승한 1만 6950원을 기록하였다. 이어 모두투어는 12.83%(1450원) 상승한 1만 2750원에 장마감하였으며, 하나투어는 6.27%(2450원) 상승한 4만 1500원에 장마감하였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호텔관광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러시아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높아진 관광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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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이 기대보다 효과가 미진할 것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발 과정과 효과를 뻥튀기 한 제약사에 대한 고발까지 나오면서 코로나 백신 또는 치료제와 관련한 제약 바이오 관련주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12일 14시 기준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2027만여 명, 사망자는 74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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