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아바타 아이돌'을 '덕질'하는 시대 오나...아바타와 아이돌이 만났다
  • 김종민 기자
  • 승인 2020.11.2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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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주요 기획사 3D 아바타 기술에 주목
아바타 세계관을 도입한 아이돌 그룹 인기 끌어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10대들이 '3D 아바타 아이돌'에 주목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SM), YG엔터테인먼트(YG), JYP엔터테인먼트(JYP)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3D 아바타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인간을 닮은 3D 아바타는 게임 등 매니악한 분야의 전유물로 인식되곤 했으나 K팝 아이돌이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하면서, 이를 반영한 아바타들도 글로벌 MZ세대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 SM 에스파, 가상 세계와 실제 세계 멤버가 공존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은 지난 17일 신규 걸그룹 '에스파'를 선보였다. 미래 지향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SM인 만큼 에스파는 그룹명 자체에 아바타가 포함된다. 'aespa'가 아바타(avatar)와 경험(experience)의 합성어다. 에스파는 그룹명을 반영한 독특한 세계관으로 주목받았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실제 아이돌 멤버들과,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가 공존한다. 두 세계의 멤버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중간인 '디지털 세계'를 통해 만나며 스토리를 그려나간다. 세계관에 걸맞게 SM은 아바타와 현실 멤버를 둘 다 공개했다.

아이돌에 관심이 많았다면 아이돌들이 세계관을 도입하고 있다는 내용은 익숙하겠지만, 에스파의 콘셉트는 상당히 낯설게 느껴진다고 평가하는 의견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바타 아이돌'의 흥행은 그전에도 예고된 바가 있었다.

 

■ 아바타 아이돌 그룹, K/DA

'K/DA'는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게임 캐릭터들로 만든 아이돌 그룹이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에서는, 게임 내의 캐릭터를 모아 오리지널 콘텐츠로 아이돌을 만들고 영상과 만화를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마치 실제로 활동하는 것처럼 데뷔 일도 설정하고 앨범도 발매했다.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성장세에 힘입어 K/DA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K/DA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공개 2일만에 조회 수 천만, 한 달여 만에 조회 수 1억을 달성했다. 이는 JYP의 인기 걸그룹 'ITZY'와 맞먹는 수치다.

게임 캐릭터들에 대응되는 현실의 멤버들에는 '(여자)아이들'의 멤버 소연, 미연과 해외 팝 가수가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라이엇 게임즈의 주요 행사에서 함께 무대에 서기도 했다. 무대 공연에는 현실의 아이돌뿐 아니라 아바타 캐릭터들이 증강 현실을 바탕으로 무대에서 함께 춤을 춘다.

사진=라이엇게임즈

 

■ 아이돌이 3D 아바타로 재현되다, 제페토

제페토는 MZ세대를 겨냥한 아바타 앱이다. 제페토에서는 유저마다 아바타를 만들어서 꾸미고, 그 아바타를 이용해 SNS를 할 수 있다. 또 '마인크래프트'처럼 특별한 맵도 탐험하고 자신이 맵을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출시 2년만에 국내외 시장에서 2억 다운로드를 넘기며 주요 연예기획사인 YG, JYP,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투자를 도합 200억원 가량 유치했다.

아이돌들의 '아바타 버전' 뮤직비디오도 반응이 뜨거웠다. 블랙핑크와 셀레나고메즈의 아바타 버전 'Ice Cream' 뮤직비디오가 공개 하루 만에 1500만 조회 수를 달성했다. 제페토에서는 자체 행사로 '가상 사인회'를 열어 한정 아이템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 JYP의 'ITZY' 등이 아바타로 구현됐다.

사진=제페토

다만 제페토 아바타 아이돌 '덕질'에 대해 10대와 20대 인터뷰를 시행한 결과 기존 아이돌 팬들은 제페토 아바타 덕질에 다소 부정적인 태도였다. 우선은 아바타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었고, 아바타와 실제 아티스트와의 괴리를 느낀다는 평가다. 실제 세상의 아티스트의 일상 공유에는 친밀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바타를 굳이 덕질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세대에는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지금까지의 아이돌 문화에 익숙한 세대로서는, 아바타 자체가 낯설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아바타로 출발한 그룹 'K/DA'나, 아바타 멤버와 실제 멤버가 공존하는 '에스파' 등의 사례가 점차 등장하면서 신세대들은 아바타 아티스트 및 덕질을 마치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후에는 3D 아바타 아이돌 덕질이 더 보편화된 사회 현상으로 인식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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