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발표 11월 넷째 주 온·오프라인 베스트셀러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를 이야기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1'가 1위 차지
저자파워 있는 책들이 TOP 10 휩쓸어

시계 방향대로 트렌드 코리아 2021, 달러구트 꿈 백화점,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일인칭 단수
출처 = 각각 미래의창, 팩토리나인, 김영사, 문학동네

[문화뉴스 MHN 황보라 기자] 교보문고 11월 넷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 상위 10권이 공개됐다. 발표에 따르면, 각 분야에서 명성 있는 저자의 책들이 강세를 보였다.

1위는 서울대 소비자경제학과 김난도 교수가 집필한 '트렌드 코리아 2021'(미래의창)가 차지했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12년째 베스트 셀러 시리즈로 자리매김하며 여러 신조어를 발표해왔다. 김 교수가 제시한 10가지 트렌드의 전반적인 흐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모든 트렌드가 코로나 사태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본서의 첫 키워드인 브이노믹스(V-NOMICS)는 바이러스(VIRUS)의 V에서 출발한 단어로 “바이러스가 바꿔놓은, 그리고 바꾸게 될 경제”라는 의미다. 과연 V자 회복은 가능할지, 기존의 가치(VALUE)는 어떻게 변할지, 언택트 트렌드의 진화는 어디까지인지. 새로운 브이노믹스 패러다임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장기화될 코로나 시대를 이겨내는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고 김 교수는 내다보고 있다.

2위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이 둘째 주부터 연속 기록하고 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이미예씨의 첫 소설로 무의식에서만 존재하는 꿈을 정말 사고 팔 수 있을까?’라는 기발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며, 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의 비밀스런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텀블벅 펀딩 1812%를 달성하고 전자책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를 3주간 달성한 바 있으며, 본서는 수많은 독자들의 요청으로 출간한 종이책이다. 

3위는 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김영사)가 들었다. 오은영 박사는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등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해 육아 분야에 있어서 권위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본서는 육아현실을 반영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부모의 말’을 소개하며, 저자가 이전에 낸 책들과 비교하면 크기는 작고 내용은 쉽다. 

4위는 '노르웨이의 숲',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작가로 등극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일인칭 단수'(문학동네)가 차지했다. '여자 없는 남자들'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작가 특유의 미스터리한 세계관과 감성적인 필치, 일인칭 주인공 ‘나’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단편들을 모았다. 누군가의 삶을 스쳐가는 짧고 긴 만남을 그려낸 여덟 작품 속에서 유일무이의 하루키 월드를 구성하는 다채로운 요소들을 한데 만나볼 수 있다.

 

공정하다는 착각, 출처 = 와이즈베리

 

5위는 '정의란 무엇인가'로 열풍을 일으켰던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와이즈베리)이다. 샌델의 10여 년 만의 신간인 본서는 기울어진 사회구조 이면에 도사린 '능력주의의 덫'을 해체한다.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정말 당신의 능력 때문인가?”

‘공정’이라는 하나의 화두를 두고 각계각층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현지에서 9월에 출간된 이 책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샌델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너무나도 당연히 생각해왔던,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능력주의가 제대로 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공정함=정의’란 공식은 정말 맞는 건지 진지하게 되짚어본다.

6위는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기보다 스스로를 돌보는 일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김재식 작가의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위즈덤하우스)이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책들도 순위권에 올랐다. 노보시비르스크 출신의 사업가인 블라지마르 메그레가 시베리아 강들을 따라 장삿배를 운영하던 중에 우연히 만난 여인 '아나스타시아'로부터 들은 인생의 귀중한 경험과 지혜를 담은 '아나스타시아'(한글샘), 새벽 기상을 통해 힘든 유학 생활을 견뎌내고 미국 2개주 변호사 시험에 연이어 합격한 김유진 변호사의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토네이도)가 순서대로 8위와 9위에 올랐다.

한편, 경제와 재테크 서적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있다. 맨손으로 종잣돈을 만들어 한인 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인 SNOWFOX GROUP의 회장이 된 김승호씨가 ‘돈’이 가진 속성을 정리한 안내서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메리츠자산운용사의 대표인 존리씨가 금융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금융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집필한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베가북스)가 각각 7위와 10위에 안착했다.

교보문고 11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트렌드 코리아 2021 (김난도·미래의창)
    2.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팩토리나인)
    3.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오은영·김영사)
    4.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문학동네)
    5.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와이즈베리)
    6.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김재식·위즈덤하우스)
    7. 돈의 속성 (김승호·스노우폭스북스)
    8. 아나스타시아 (블라지마르 메그레·한글샘)
    9. 나의 하루는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유진·토네이도)
    10.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존리·베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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