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발생
방역수칙 지키기 어려운 대면 시상식 취소 의사 밝힌 곳 없어

SBS연예대상, 사진=SBS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방송가에서도 잇따른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연말 시상식 취소에 대해서는 어떤 소식도 없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상황으로, 각 기관별 방침과 반대되는 방송가의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송가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히 발생해왔다. 22일 MBC에 따르면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스태프가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방영 중인 드라마의 배우 김병춘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MBC에서는 지난 18일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 조연출과 예능 '복면가왕' 녹화에 참여한 외부 카메라 감독, 그리고 20일 청소노동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CJ ENM 사옥 1층 상점에서도 22일 확진자가 나오는 등 상암동 방송가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미 지상파 연말 시상식 중 2개가 이미 행사를 마쳤고, 아직 4개가 남아있다. 어느 곳도 취소한다는 발표는 없으며 MC 선정과 행사 특징 등을 홍보하는 상황이다.

지난 18일 방송한 KBS 가요대축제는 가수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무대를 준비하는 등 방역이 준비됐으나, 레드카펫 현장은 생중계됐고 대기실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마스크 착용 없이 이뤄져 시청자들의 우려를 샀다.

지난 19일 진행된 SBS 연예대상에서는 스타들이 수상 소감을 말할 때는 마스크를 벗는 등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KBS가요대축제, 사진=KBS

진행자도 3인 이상으로 모일 예정이라 방역에 대한 우려가 따른다. 오는 24일 준비된 KBS 연예대상은 전현무-김준현-진세연 3MC를 내세운 상황이고, 29일 MBC 연예대상도 전현무-장도연-안보현 세 사람이 진행을 맡는다. 31일 KBS 연기대상은 도경완-조보아-이상엽이 MC로 나선다. MBC 연기대상이 유일하게 김성주를 단독으로 내세운 상황이다.

시상식 특성상 아예 예능 프로그램처럼 연출하지 않는 한 100% 사전 녹화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생중계하면 참석자와 스태프 규모를 고려했을 때 방역이 제대로 실시되기 어렵다.

다만 막대한 광고수익이 걸린 시상식 생중계 방송을 포기하거나, 미국 에미상처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송사는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

방송가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발생
방역수칙 지키기 어려운 대면 시상식 취소 의사 밝힌 곳 없어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