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분간 SNS 못한다
저커버그 "바이든이 집무실 맡을 때까지는 계정 정지"
트위터, 스냅챗도 계청 차단... 자유와 평화 '뜨거운 감자'

[MHN 문화뉴스 경어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SNS 정치'에 제약이 걸렸다.

미국의 정권 이양 과정이 순조롭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당분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서비스(페이스북, 인스타그램)를 계속 쓰도록 하는 것은 위험이 너무 크다"며 "최소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맡을 때까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무기한 정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계정을 무기한 정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끝나고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까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저커버그는 평화적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최소 2주간 이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제지하는 것은 페이스북만이 아니다. 앞서 '트위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미국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한 게시글을 올리자 개인 계정을 12시간 차단하고 "해당 계정이 폭력적 위협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며 "이런 행동이 계속될 경우 영구 정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잠정 정지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자들의 워싱턴DC의사당 난입으로 의원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러한 조치는 인권단체 등이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을 선도했다"며 개인 계정을 정지시키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하며 사상자까지 내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SNS활동은 이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되기 때문.

평소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책 활동을 홍보하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기에, SNS 업체들의 '움직임'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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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대통령 이제 SNS 활동 못한다... 개인 계정 '무기한 정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분간 SNS 못한다
- 저커버그 "바이든이 집무실 맡을 때까지는 계정 정지"
- 트위터, 스냅챗도 계청 차단... 자유와 평화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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