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 구간별 테마

[MHN 문화뉴스 최윤정 기자] 서울시가 연말까지 한강대교 남단, 여의나루~동작역 사이 한강변 5.6km 구간을 자연을 느끼면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친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이 구간은 탁 트인 한강을 보면서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좁은 보행로와 어둡고 낙후한 시설로 불편한 점이 존재했다. 이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의 수변공간을 재생하는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공사를 4일 시작했다.

올해 연말 공사가 완료되면, '공원 속 녹색길', '커뮤니티 나들길', '수변 정원길' 등 테마에 따라 나누어진 6구간의 보행로와, 연결거점으로 작용할 휴식·놀이·조망 등 여가시설 9개소가 조성되어 시민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결거점 설계안

보행로의 제1구간의 테마는 '공원 속 녹색길'로, 여의도한강공원의 여의나루역~원효대교까지의 구간이다. 강변에는 콘크리트 대신 돌, 흙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해 경관과 생태계를 회복하고 보행로․자전거도로 사이 띠녹지를 조성해 보행 안전성을 높일 예정이다.

제2구간은 샛강합류부 근처로, 이 구간의 테마는 ‘샛강 식물원길’이다.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인 샛강생태공원 여의마당 부근에는 좁은 공간을 활용하여 빗물을 정화하도록 설계된 정원에 계단식 광장을 결합한 휴식공간 “사람과 빗물의 쉼터(연결거점②)”가 조성된다.

한강철교 주변의 제3구간은 ‘강으로 열린 빠른 길’로 조성한다. 이 구간은 좁았던 폭을 넓히고, 안전을 위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사이에 녹지를 조성한다. 더불어 노량대교 시작부 그늘에 휴식을 취하며 여러 각도의 한강뷰를 조망할 수 있는 “노들다단마루(연결거점③)”를 설치할 계획이다.

제4구간은 ‘노량 다리밑길’로, 비교적 오랜 기간 방치되어 어둡고 낡은 노량대교 하부 공간에 대한 개선을 진행한다. 노량대교 신교와 구교 사이 약 1m의 막힌 공간을 자연광 조명으로 교체하여 에너지 절약과 안전성 확보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강대교와 연결되는 공간에는 계단쉼터인 “노들테라스(연결거점④)”와 꽃잎 모양의 휴식공간에서 모래톱을 경험할 수 있는 “벚꽃테라스(연결거점⑤)”를 조성할 예정이다.

주거공간이 가까운 제5구간의 테마는 ‘커뮤니티 나들길’이다. 흑석나들목에 원형으로 “흑석나들목소광장(연결거점⑥)”을 만들고, 보행로 곳곳에는 “벽돌카펫전망쉼터(연결거점⑦)”, “반달쉼터(연결거점⑧)”와 같은 이름의 휴게시설을 활성화시켜 시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제6구간은 반포천 합류부에서 동작역까지로 ‘수변 정원길’을 테마로 한다. 오래된 쉼터를 재정비하고, 한강변 보행 전용길로 보행자를 유도하는 등 보행체계를 재정비하고, 동작역 입구의 계단이 수변길과 만나는 종료 지점에 “한강 미리보기(연결거점⑨)”라는 이름의 전망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행로 공간개선 설계안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변 보행네트워크 조성 사업은 보행로와 자전거도로의 분리 등 구조적 개선을 통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한다"며, "한강사업본부는 이를 모범사례로, 앞으로도 한강공원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불편구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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