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서울시립미술관과 중랑구는 상호 협력하여 'SeMA Collection: 이야기가 있는 그림'展을 중랑구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4월 22일(화)부터 5월 24(토)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양 기관의 미술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하여 기획되었으며, 이로 인해 중랑구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시립미술관 소장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 개관한 중랑아트갤러리는 망우역 앞에 위치하여 중랑 구민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에게 미술문화 향유 기회를 증진하는데 일조하고자 중랑구에서 기획하여 마련된 공간이다. 중랑구는 서울시립미술관과의 협력전시를 통해 중랑 아트갤러리를 보다 널리 알리고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이곳이 고품격 전시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전시는 아이들이 부모, 친구, 선생님에게 끊임없이 재잘거리며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착안하였으며, 관람객이 작품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상상하고 생각해보는 전시이다. 또한 미술 고유의 선이나 색의 조형성에 무게를 둔 추상미술에서 벗어나 삶의 주변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서울시립미술관은 이 전시를 위해 소장작품 중 전후 1970~80년대 독일에서 표현을 중심에 둔 낭만주의를 계승하면서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로 나온 신표현주의의 주요 작가인 A.R. 펭크(A.R. Penck)와 조나단 보로프스키(Jonathan Borofsky)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나단 보로프스키는 '망치질하는 남자(Hammering Man)'로 유명한 작가인데,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중랑구와의 협력전시를 계기로 그의 '두 동강난 인상주의 작품 앞 수다 떠는 남자(Chattering Man with Split Impressionist Still Life)'를 외부에 처음 소개하게 되었다.
 
그리고 강홍구의 '미키네집-구름'와 김기라의 '사탕이 있는 20세기 현대 정물화(20C Contemporary Still Life with Candies)' 등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 속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을 읽어볼 수 있다. 강홍구의 경우 뉴타운재개발 사업을 위해 폐허가 된 불광 5구역에서 발견한 인형과 그 특정 장소를 기록하였다. 또한 김기라의 경우는 유럽 정물화의 형식을 빌려와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 쓰레기가 가득한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의 덧없는 모습을 풍자하고 있다.
 
관람객은 작품의 설명을 먼저 읽기보다는 마주하고 있는 작품의 이미지들에서 가지치기한 연상작용을 통해 자신 만의 이야기를 생각해본 후, 작품의 해설과 비교하며 다시 작품을 감상해본다면 좀더 전시를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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