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3년 연속 0명대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33,000명 자연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였다. 

인구 자연증가 추이, 1970-2020/사진=통계청 제공
인구 자연증가 추이, 1970-2020/사진=통계청 제공

◇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인구 '데드크로스'는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27만 2,400명을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30만 5100명을 기록하여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33,00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40만 명대를 유지하다 2017년부터 30만 명대로 떨어졌다. 불과 3년 만인 2020년,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대로 진입하며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3년 연속 0명대

여자 한 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08명 감소한 0.84명으로 떨어졌다. 2018년(0.98명), 2019년(0.92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즉, 여성이 평생동안 낳는 아이가 1명도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0.1세 올라간 33.1세를 기록했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아이를 낳는 비중은 전년대비 0.4%p 감소한 33.9%를 기록했다. 2-5년 이내에 낳는 출생아의 비중은 40.6%로 전년보다 0.2%p 감소한 반면, 5년 이상 출생아 비중은 25.5%로 전년보다 0.5%p 증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코로나19의 충격이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통계청이 예상한 2022년 합계출산율인 0.72명보다 실제 수치가 더 밑돌 수 있음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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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출생아 수, '합계출산율' 3년 연속 0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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