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곤 서울의료원 교수,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사망자 1명도 없었다"
예방접종 받은 후 최소 15분간 기관에 머무르며 관찰해야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6일 접종을 시작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전국 배송 작업도 시작됐다. 제주도민에게 접종할 백신이 이송 도중 적정 온도 범위를 벗어나 전량 회수하는 상황이 빚어지긴 했지만, 새 백신으로 교체하여 공급을 완료했다. 

접종 시작을 하루 남겨둔 가운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특히 첫 접종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 의약품청(EMA),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았지만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며 고령층에는 접종하지 말 것이 권고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정성과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영국(2/3상)과 브라질(3상)에서 수행된 임상시험으로 효과를 살핀 결과 저용량과 표준용량을 모두 포함해 총 대상자 1만1천636명으로 평가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평균 70% 예방 효과를 보였다. 또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이나 코로나19 증상 악화 등의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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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필락시스 증상은? 순환기 증상, 피부나 점막 변화 동반


백신 접종 후 가장 우려되는 이상 반응은 '아나필락시스'다. 아나필락시스는 즉시 치료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 시 치명적일 수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는 간혹 아나필락시스 발생이 보고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사망한 경우는 없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을 의미한다. 접종 후 기도가 붓거나 쉰 목소리가 나는 기도 증상, 숨이 가쁘거나 지속적인 기침이 나는 호흡 증상, 쇼크 징후, 부정맥, 저혈압으로 인한 실신 등 순환기 증상이 하나 이상 나타날 때 의심된다. 

이와 함께 홍조, 두드러기, 혈관 부종 등 피부나 점막의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접종 후 수분 이내에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이들은 최소 15분간 기관에 머물며 접종 부위 부종이나 발진 등 아나필락시스 징후가 나타나는지 관찰해야 한다. 이전에 약이나 음식, 주사 등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던 이력이 있다면 반드시 30분간 관찰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감별 및 처치법


접종자의 불안감과 과호흡으로 인한 증상과 아나필락시스는 구분돼야 한다. 급성 스트레스 반응의 경우 예방접종 전이나 도중, 접종 후 몇 분 이내에 나타날 수 있고, 머리를 아래로 하거나 누운 자세를 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반면,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는 피부의 가려움이나 눈과 얼굴의 부기, 전신 발진이 동반된다. 호흡 역시 거칠거나 기침이 계속 나며, 머리를 아래로 하거나 눕는 것만으로는 좋아지지 않는다.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시 의료진은 환자가 위쪽을 바라보도록 눕히고 다리를 높인 뒤 에피네프린을 근육에 주사한다. 아나필락시스 환자는 갑자기 일어나 걷거나 앉는 동작을 할 시 수분 이내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시간 이상은 일어나서는 안된다.

24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주최한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초청 대국민 설명회에서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사망자는 1명도 없었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현재 접종을 실시할 의료기관들에서는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대비책이 다 갖춰져 있다고 생각된다"며 "두려움은 많이 갖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나필락시스는 코로나19 백신에 국한된 것이 아닌 어느 백신이든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나필락시스는 사전에 가능성을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접종 후 모니터링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피해는 전액 국가에서 보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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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으로 알려진 '아나필락시스'...증상, 감별, 처치

김중곤 서울의료원 교수,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임상시험 과정에서의 사망자 1명도 없었다"
예방접종 받은 후 최소 15분간 기관에 머무르며 관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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