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주연 한국형 감성 누아르 '낙원의 밤'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 4월 9일 오후 4시 공개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배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과 박훈정 감독이 영화 '낙원의 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2일 오후 2시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코로나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제주도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배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과 박훈정 감독이 참석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로 스타 작가로로 등극하고, '신세계'로 한국형 누아르의 새로운 판도를 제시한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훈정 감독

□ '낙원의 밤' 제목의 뜻은?

아이러니한 제목, '낙원의 밤'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낙원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 비극이 서로 대비되니까 아이러니한 것이 있다"라며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것이 누군가에게는 슬픈 배경일 수 있어서, 제목 지을 때 그런걸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목의 뜻을 듣고 감탄했다는 전여빈은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시적이어서 질문하고 싶지 않았다. 촬영 중간 질문하니까 감독님이 답변을 해주셨는데, 태구와 재연, 마 이사의 상황인 것 같더라"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엄태구

엄태구는 적대 조직의 타깃이 되어 제주도로 은신하는 '박태구'역을 맡았다. 이날 엄태구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이름이 태구여서 신기하고 감독님이 나를 보고 쓰셨나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훈정 감독은 "아니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엄태구는 체중 증량 사실을 밝혔다. 엄태구는 "체중을 9kg 증량했다. 영화를 찍으면서 다 빠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승원은 "촬영 때 관리를 잘하는 줄 알았다"고 말하며 증량 사실에 대해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엄태구의 캐릭터 집중도에 대해 전여빈은 "'엄태구 향수'가 퍼져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여빈은 "바늘 하나를 대면 터질 것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옆에 있으면서 물들게 되더라. '엄태구 향수'가 퍼져서 같이 집중할 수 있었다"고 엄태구의 캐릭터 집중도에 대해 극찬했다.

전여빈

□ 또 다른 주인공인 '제주도', 왜 하필 제주도일까?

박훈정 감독은 "누아르는 작품의 톤이 중요하다"라며 "제주도만큼 제가 원하는 그런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찾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좋아한다"라며 작품 배경이 제주도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예쁘고 좋은걸 보면 슬퍼질 때 있다. '언제 다시 보지'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바닷가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은 전여빈은 "태구와 재연이 바다에서 둘 다 신발을 벗고 잠깐 평온을 느끼는 신이 있다. 뒷모습이 나오는데, 안락하고 위험에서 벗어나 평온 속에 있는 순간 같았다. 찰나인 것 같아서 슬픈 것 같다. 그 장면이 좋다"고 설명했다.

해안 도로가 힐링 장소였다는 엄태구는 "촬영 끝나고 풍경을 보면서 돌아가면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무슨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는 "내일 촬영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에 차승원은 좋은 말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차승원

□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액션신

감성 누아르에서 액션을 빼놓을 수는 없다. 액션신 촬영에 대한 이들의 생각은 어떨까.

제주도의 야자수와 바다에서 펼치는 액션에 대한 소감을 묻자 엄태구는 "짧았지만, 강렬한 액션이었다"고 답했다. 차승원은 "제주도라는 고요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진득한 액션이 있다. 엄태구 씨나 전여빈 씨가 많이 했는데, 그래서 더 처절했다. 짧지만 그래서 더 처절하고 처연했다"고 액션 촬영에 대해 설명했다.

전여빈은 "총을 사용해보고 싶었는데, 재연이가 총을 잘 겨누는 친구다. 처음으로 총을 연습하러 다녀봤다"며 "사격하니 쾌감이 있다"고 액션씬 촬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액션을 싫어한다고 답했던 엄태구는 "개인적인 생각일 뿐. '낙원의 밤' 대본은 너무 재미있었고, 박훈정 감독님과 촬영해보고 싶었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힘들어도 했다. 스태프 분들과 감독님이 배려해주셔서 안전했고, 무술팀이 고생하셨다"라며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에 차승원은 "엄태구는 스스로 시나리오보다 힘들게 한다. 만족감을 느끼겠지만, 그래서 보는 사람들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결과물을 봤을 때는 엄태구 씨가 했던 게 훨씬 좋았다"고 엄태구의 액션 열정에 칭찬을 더했다. 

□ 4월 9일,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되는 '낙원의 밤'

넷플릭스 전 세계 동시 개봉에 대한 소감을 묻자 박훈정 감독은 "한번에 많은 국가에서 많은 분들이 본다고 하니까 긴장되고 떨린다. 우리나라 관객의 정서에 맞게 영화를 찍으니까, 해외의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차승원은 "수출 영화도 있지만 시간차를 많이 두는데, 한 날 한 시 공개하는 건 어떻게 비춰질까. 근데, 사실 우리의 정서라는 게 있나 싶다"라며 "많은 사람들은 '우리의 정서'라고 보시겠지만, '낙원의 밤'을 보는 분들은 공감하는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며 전 세계가 공감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표했다.

전여빈은 "'낙원의 밤'이라는 파티를 열어놓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거니, 그저 즐기는 모습 바라보려 한다"며 답해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엄태구는 "신기하다. 그래서 기대가 되고, 설레고, 궁금하다"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날 제주도에서 진행된 '낙원의 밤' 제작보고회 현장은 세 배우와 감독의 진솔하고도 유쾌한 답변 덕분에 화기애애했다.

'낙원의 밤'은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로 스타 작가로로 등극하고 '신세계'로 한국형 누아르의 새로운 판도를 제시한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밀정', '안시성'을 통해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온 엄태구, '죄많은 소녀'와 '빈센조'에서 독특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전여빈, '독전'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과 액션 연기를 선보인 차승원이 주연으로 합류해 시너지를 발휘했다.

범죄 조직의 에이스 '태구'(엄태구), 상대 조직에 복수를 감행한 태구는 상대 조직의 타깃이 되어 낙원의 섬 제주로 은신한다. 그곳에서 삶에 대한 의지, 그리고 두려움이 없는 삶의 끝에 선 여자 '재연'(전여빈)을 마주하는데. 태구를 추격하는 북성파 2인자 '마 이사'(차승원)까지. 이들이 낙원의 섬 제주도를 배경으로 그려내는 한국형 감성 누아르 '낙원의 밤'.

한편, 한국형 감성 누아르 '낙원의 밤'은 4월 9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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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엄태구X전여빈X차승원, 감성 충만 누아르 '낙원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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