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2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악보

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기공연이 오는 21일, 2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일린다.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기공연이 오는 21일, 2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일린다.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정악단(예술감독 이상원)은 올해 정기공연으로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세종의 소리 ‘여민동락’>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세종대왕이 백성과 함께 음악으로 즐거움을 나누고자 직접 작곡했던 ‘여민락(與民樂)’ 관련 악곡을 연주하는 무대로 이번 정기공연을 마련했다.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송지원 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의 해설이 함께 한다.

세종대왕은 중국에서 들여온 음악을 정비하고, 조선만의 고유한 음악을 만들고자 세종 29년 최초의 한글 노래(악장)인 ‘용비어천가’를 만드는데, 이 중 ‘여민락’은 순한문체의 용비어천가를 노래한 음악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궁중음악을 전승하는 유일한 국립 예술단체로 이번 공연을 통해 여민락 계통의 4가지 악곡(여민락만, 여만락령, 여민락, 해령)을 연주한다. 

여민락은 우리나라 고악보 중 가장 오래된 악보로 꼽히는 ‘세종실록악보’와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 여민락은 여민락만과 여민락령, 여민락, 해령 등 4가지 악곡으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국립국악원 정기공연 '여민동락'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 정기공연 '여민동락'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이 중 ‘여민락만(與民樂慢)’과 ‘여민락령(與民樂令)’은 주로 각종 궁중 행사와 임금의 행차, 정재(呈才, 궁중무용)의 반주 음악 등으로 연주된 곡이다. 조선 전기에는 성악곡과 관현악 합주 형태로 연주된 반면, 후기로 접어들며 관악 합주 형태의 기악곡으로 연주 형식이 변화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여민락’은 16세기 중후반 선비들에 의해 풍류방 음악으로 수용된 기악 합주곡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전체 7장으로 구성된 악장 중 장단이 빨라지는 4장부터 5장까지를 연주한다. 가야금, 거문고, 양금, 장구의 편성으로 연주하는 여민락을 통해 평온함과 따뜻한 풍류 음악으로서의 감성을 전할 예정이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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