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서울 마포 합정동에 위치한 리서울갤러리에서 5월 2일부터 31일까지 박서보, 하종현의 계보를 잇는 단색화(Dansaek-hwa) 대표작가 김태호(74)의 개인전이 열린다.

 

리서울갤러리 김태호 개인전 전경 / 사진=리서울갤러리
리서울갤러리 김태호 개인전 전경 / 사진=리서울갤러리

‘내재율-프랙털 소우주(Internal Rhythm -Fractal Microcosmos)’란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는 김태호 작가의 최근작 15점이 전시된다. 100호에서부터 10호까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작품들이 엄선돼 전시 중이다.

김태호의 단색화 작품들은 ‘내재율(Internal Rhythm)’이란 명제하에 캔버스 격자 문양을 배경으로 캔버스를 직각으로 무수히 돌려가며 가로세로 수천 번 겹겹이 물감을 올리는 창작행위의 결과물이다. 축적된 물감 층위를 거쳐 단색화로 표출되고, 비가시적인 정신성이 가시적으로 물화(物化)된 모노크롬 구조회화의 정수라 할 수 있다.

동양의 정신성과 사유, 서양의 물질성과 감각이 그 작품 안에 담겨 있다. 완성 작품에 존재하는 색과 형은 작가의 정신과 육체 그 자체이다. 무념무상과 인고의 창작 노동이다. 선과 색의 중첩으로 완성되는 무수히 많은 벌집 형상은 선(禪)의 정신 세계에서 우주적 존재론으로 확장된다.

한편, 5월 7일 오후 3시부터 리서울갤러리에서 미술평론가 김복영, 이재걸, 강수미 씨가 패널로 참가하는 ‘단색화란 무엇인가? - 창도기에서 김태호까지’란 좌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