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되살아난 원작의 감동  
크뤼거 역에 이소정, 이봉련 제니 역에 한재아, 홍서영 더블 캐스팅 
4분의 환희가 만들어내는 삶의 의지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은 <포미니츠> 무대를 8월 14일까지 선보인다. 2021년 초연 당시, 독일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원작 영화를 뮤지컬로 제작해 이목을 끌었으며, 여성 주인공이 나선 서사의 전개는 신선함과 호기심을 불러냈다. 

<포미니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크리스 크라우스(Chris Kraus) 감독의 독일 음악 영화 ‘포미니츠’ 를 원작으로 한 뮤비컬이다. 작품은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친 80대 여성, 거트루드 크뤼거(1917~2004)라는 실존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작품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60여 년간 여성 재소자를 대상으로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와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지녔으나 살인죄로 복역 중인 ‘제니’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포미니츠>는 적대적 환경에 놓인 두 사람이 예술을 통해 변화하는 시선을 포착해 치열한 삶의 심상을 전달할 예정이다.

피아노는 크뤼거와 제니의 매개체이자 제니의 내면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무대에서는 건반악기이면서 현악기, 타악기로 사용되며 폭발하는 에너지와 독특한 음악 세계를 드러낼 예정이다. 올해 작품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 역시 피아니스트에 있다.

피아니스트가 무대 중앙에 위치해 제니와의 일체감을 높이며, 초연과 달리 여성 주자 김경민이 단독으로 무대에 서 기대를 높인다. 백스테이지와 온스테이지를 넘나들며 선사하는 10곡의 연주곡은 인물 묘사뿐 아니라 관객의 감각적인 상상을 이끌어낸다. 

<포미니츠>는 순수 국내 스태프의 손을 거쳐 새로운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에서 예술감독으로 변신한 양준모를 필두로 2019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 2020 한국뮤지컬어워즈 극본상에 빛나는 뮤지컬 <호프>의 작가 강남, 민감한 음악적 감각으로 감성적 선율을 만드는 작곡가 맹성연, 과감한 연출의 정수를 보여주는 젊은 연출가 박소영이 함께해 초연의 감동을 이어간다. 

박소영 연출은 “<포미니츠>는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비로소 한 발을 내딛는 순간을 그린다. 이들의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달라진 관점으로 제 삶을 소중하게 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크뤼거를 통해 80대에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제니를 통해 상황 자체가 바닥이어도 살아내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이후의 삶을 기약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스스로에게도 용기가 된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8월 14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예매는 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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