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나라의 발전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1960년 중반에 태어난 나는 이 세 가지를 대 걸레로 맞아 가며 외웠다. 애국가, 국기에 대한 맹세, 국민교육헌장이다. 요즘 세대들에겐 애국가 정도만 알고 있고 국기에 대한 맹세와 국민교육헌장은 잘 모를 것이다. 애국가 역시 예전처럼 4 절까지 시험을 보지는 않을 터이니 잘 모른다고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 같이는 보지 않을 것이다. 당시 나는 이 모든 걸 왜 외워야 하는지 질문하지 않았다. 다 너를 위해서다 나라에 충성 부모에 효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국민의 의무다. 나의 희생이 왜 나를 위해서 일까 내가 원하지도 그렇게 하겠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는데 국가가 부모님이 왜 나에게 희생을 강요하는가...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비롯한 우리는 지속적으로 성인이 되기 전까지 가스라이팅을 당한 듯 싶다. 지금 세대에게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러운 국가관을 갖을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우리 기성 세대가 할일이지 1970년 유신시대의 잔재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영종도=연합뉴스)12년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념촬영을 하고있다.2022.12.7​
(영종도=연합뉴스)12년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념촬영을 하고있다.2022.12.7​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은 1992년생 30살이다. 그가 카타르 도하 월드컵 예선부터 16 강경기를 치루는 동안 매번 경기가 끝날 때 마다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인터뷰 하는 것을 나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가대표는 국가를 대표해서 봉사하러 나간 선수이다. 물론 성적에 따라선 명예와 부가 따라오긴 하지만 성적이 저조하다고 울먹이며 죄송할 일은 아니다. 손홍민 선수는 치명적인 부상을 극복하고(?) 우리나라를 16강으로 올려놓은 선수다. 세계가 극찬하는 스트라이커가 승리를 해도 기대에 못 미처 죄송하고 지면 자신의 기량이 부족해서 다른 선수들한테 민폐를 끼쳤고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다고 사과한다. 상대팀 브라질은 골을 넣을 때마다 삼바춤으로 경기를 즐겼지만 우리는 골을 넣어도 잠시 다시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표정 관리를 한다. 삼바춤이 상대를 조롱하는 의미라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라 비난할것이 아니라 우리선수도 긴장을 풀고 즐길 수 있게 해야한다. 패배 했을때의 비난이 두려워 최선을 다하고도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선수들 월드컵도 올림픽도 스포츠 축제 이상 이하도 아니다. 국가 대항전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종목도 있고 우월한 종목도 있다. 패배를 쿨하게 인정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또 열심히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이젠 선수가 승패와 관계 없이 주인공이 웃으며 인터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2.12.7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2.12.7

16강 브라질과 경기를 끝낸 후 재계약을 포기한 국가대표 벤투 감독은 4 년 간의 대표팀과의 관계를 이렇게 정리했다. 

한국 대표팀과 함께한 지난 4년’을 묻는 말에 그는 환상적인 의미였다. “선수들이 보여준 태도, 프로로서 자세 뿐 아니라 사람으로서 인격적으로 좋은 사람들이었다. 코치진 모두에게 대표팀과 시간은 환상적인 경험이었고 같이 일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특히 한국인 코치 두 분(최태욱, 김영민)에게 많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의 경험은 제가 죽을 때까지 기억할 그런 경험인 것 같다”라고 말을 맺었다.

(영종도=연합뉴스) 12년 만의 16강 진출 이룬 벤투호, 도전 마치고 귀국하는 대표 선수들
(영종도=연합뉴스) 12년 만의 16강 진출 이룬 벤투호, 도전 마치고 귀국하는 대표 선수들

​​​국가대표 선수단 중 신예 구룹 중 황인범은 16강 브라질과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첫 월드컵이 마무리됐다”라며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끝까지 싸우는 선수들을 보면서 제가 이 팀의 일원이었다는 게 자랑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규성은 “유럽, 남미 선수들과 부딪혀 보니 가서 더 성장하고 싶고 한 번 더 맞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월드컵을 치루면서 큰 장벽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이제는 어디에 가도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 말했다. 이강인 역시 “월드컵에 몇 번을 더 나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월드컵보다는 날마다 발전하는 선수,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소회 를 밝혔다. 이렇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따듯하게 격려해주고 응원 해주는 것만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영종도=연합뉴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생각에 잠긴 손흥민
(영종도=연합뉴스)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생각에 잠긴 손흥민

마지막으로 축구의 종주국 영국 BBC 방송은 카타르 도하 월드컵에서 평가하기를 손홍민 선수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고국에서 축구를 초월한 선수다."  5일 벤투호를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올린 주장 손흥민(30·토트넘)​ 을 카타르에서 만난 팬들의 반응을 종합해  "손흥민은 슈퍼스타, 우상, 슈퍼히어로처럼 존경 받는다고, 그 이면에서 한 국가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 고 평가했다.​

전세계가 극찬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잘 싸웠고 당신들이 오늘도 내일도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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