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영화, 두 가지 버전으로 즐기자

사진=마틸다, 캣츠, 영웅
사진=마틸다, 캣츠, 영웅

[문화뉴스 박서영 기자] 설 연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설에도 많은 뮤지컬들은 막을 내리지 않는다. 고향에서 일찍 귀경한다면, 또는 서울에서 설 연휴를 보낸다면 이번 기회에 가족들과 공연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설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뮤지컬 3개를 소개한다. 

3개 모두 영화로도 개봉해 두 가지 버전을 즐길 수 있다. 뮤지컬은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바로 눈 앞에서 관람할 수 있고, 영화는 공간의 제약이 없어 극에 몰입하기가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족들과 함께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뮤지컬과 영화를 관람하며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뮤지컬 '마틸다'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마틸다'는 영국의 소설 작가 로알드 달의 대표작인 동화 '마틸다'를 원작으로, 영국의 명문 극단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제작하고 웨스트엔드 최고의 창작진이 완성한 가족 뮤지컬이다. 

주인공인 5살의 천재 소녀 마틸다가 학교의 악덕 교장 미스 트런치불에 저항하다 자신의 숨겨진 능력에 눈을 뜨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여러 특수효과로 꾸민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치는 성인과 아역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맞아 넷플릭스에서 뮤지컬 '마틸다'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가 공개됐다. 이외에도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1996년 영화 '마틸다'가 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가 아니지만, 먼저 영화를 보고 뮤지컬을 관람한다면 내용을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어린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즐기기 좋은 뮤지컬 '마틸다'는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는 2월 26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캣츠'

사진=에스엔코 제공
사진=에스엔코 제공

뮤지컬 '캣츠'는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며, '오페라의 유령'등 여러 유명 뮤지컬의 작곡을 맡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 중 하나이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에서 고양이들이 각자 자기를 소개하고 올해의 젤리클 고양이를 선발하는 이야기로, 배우들의 화려한 댄스와 유명 넘버 '메모리(Memory)'를 눈 앞에서 즐길 수 있다. 

지난 2019년 개봉한 영화 '캣츠'는 '레미제라블'의 감독을 맡은 톰 후퍼의 두 번째 뮤지컬 영화다. 뮤지컬 '캣츠'를 관람하고 난 뒤, 더 생생한 고양이들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뮤지컬 '캣츠'는 웨스트엔드와 유럽 등 각국에서 모인 실력파 배우들이 내한해 펼치는 오리지널 공연이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3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영웅'

사진=ACOM 제공
사진=ACOM 제공

최근 영화로도 개봉한 뮤지컬 '영웅'은 지난 2009년 안중근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며, 일제강점기 직전 1909년을 배경으로 독립운동을 펼치는 안중근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웅'은 지난해 12월 영화로도 개봉해 많은 관객들을 감동시킨 바 있다. 이미 영화를 관람했다면 이번에는 원작인 뮤지컬을 가족과 함께 관람하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배우들의 열연으로 감동적인 스토리를 느껴볼 수 있는 뮤지컬 '영웅'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오는 2월 28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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