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후 김기순은 세상을 조롱하듯 살고 있다고 피해자는 증언한다.

 

오프닝 부터 선정적인 장면과 오디오가 5분이상 계속된다. 다큐를 시청한 사람들이 불편함과 피로감을 호소한다. 연출은 의도적인 연출이라 항변했다. 초장에 사이비 교주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피해자의 공감과 시청자의 주목을 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OTT 사업자는 방송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방송 심의에 저촉을 받지 않기 때문에 연출의 의도대로 표현할 수 있다.

아가동산 김기순
아가동산 김기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총 8회 작으로 지난 아가동산은 5, 6회 2부작이다. 아가동산 사이비 교주 ​김기순은 징역 4년 판결을 받고 수감 생활을 하다가 출소 후 뻔뻔하게도 지금도 유유자적하게 잘 살고 잘 먹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사건 당시에 대해서는 "나는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고 문란한 성생활을 하지 않았으며, 신격화조차 안 했다."는 식으로 변호했다. 사건이 터진 데엔 이교부가 배후에 있다는 식으로 주장했다. 벌금도 내고 아가동산 간판도 내려 돈이 궁할듯도 싶은데, 마지막 남은 사업체인 신나라레코드를 아이돌 음반 판매 장사에 요긴하게 잘 이용해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001년 7월 28일에는 SBS의 시사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 사건 5년 뒤의 후일담을 다룬 '우리는 속았다, 아가동산 그후 5년'을 방영하려 했으나, 아가동산 측이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수용함으로서 방영이 무산되어 특집다큐 <원숭이와 함께 50년>으로 대체되었다. 그 이후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날 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시리즈 5편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6편 죽음의 아가 동산으로 사이비 종교의 충격적인 사건을 세상에 알렸다. 과거 아가동산의 피해자들은 "교주 김기순이 그간의 악행에 비해 가벼운 처벌을 받은 것도 모자라 석방 후 세상을 조롱하듯 부를 누리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현재 김기순은  아가동산을  신나라네이쳐팜 일반 개인 농장으로 바꾸고 운영하며 재정을 불리고 있으며  신나라레코드 역시 ​아직도 운영 중이다. 신나라레코드는 용산이나 센트럴시티 등지에 지점을 갖추고 있다. 거기다가 아주 잘 나가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 가장 큰 음반 판매 매장이다. 참고로 여기는 아직도 아가동산 명의로 된 회사다. 김기순은 현재도 신나라 레코드의 회장으로 재임 중이며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여전히 부유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신나라레코드 사옥
신나라레코드 사옥

신나라 레코드사의 '신나라 '라는건 신난다 → 신나라가 아니라 아가동산의 교리였던 '신의 나라' 라는 뜻의 신(神)나라다. 신나라 미디어 홈페이지에 가면 '노래, 춤, 웃음의 나라 신나라' 라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 아가동산의 교리에 의하면 성부, 성자, 성령이 각 노래, 춤, 웃음이라고 한다.

1996년 취재현장
1996년 취재현장

​1995년 8월에 아가동산 이탈 주민들이 교단 측의 탈세와 사기 등 온갖 비리에 대해 경찰에 진정서를 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20일만에 내사 종결처분을 내버렸다. 1996년 수사가 시작될 당시 기자 생할을 하고 있던 나는 경기도 이천으로 출장 명령을 받고 붙박이로 전담 취재를 했다. 오랜 시간 악행을 저질러 온 사건이라 이미 증거인멸이 되어 있었고 신도들의 저항으로 취재할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었다. 검찰이 수사 속보를 전할때 마다 현장에서 그림을 찍어 SNG로 그림을 송출 하거나 현장에서 리포트를 제작해 보내는 것이 임무였고 특종을 하기 위해 노력은 했지만  그냥 돌발 상황에 대비한 현장 하리꼬미(밤샘하며 취재하는것)로 일정을 보냈다. 24시간 새벽을 제외한 뉴스를 매시간 생방송으로 방송했던 때라 내 기억엔 장기 수사가 진행되면서 하루종일 아가동산만 쳐다보던 기억이있다 .

넷플릭스 영상
넷플릭스 영상

사이비 종교는 대부분 하나님 팔이를 한다. 하나님과 교주인 자신을 동일시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선 신위에 군림하기도 한다. 당시 취재를 하면서도 느꼈지만 집단으로 거주하며 끊임없이 가스라이팅을 하면 그 어떤 사람도 사이비 집단에서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다. 독인 나치들의 만행이 그랬고 히틀러가 그랬다. 같은 사회에 동시대에 살면서 이런 희극 적인 비극이 아직도 단절되지 않고 진행 중이라니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신이다 '에서는 교주 김기순이 신도들을 중노동에 몰아넣고 그 위에 군림했으며, 자기 뜻을 거스르는 신도는 다른 신도들이 두들겨 패 사망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피해자는 증언한다. 사형을 선고받은 1940년 생인 김기순은 살인혐의를 벗고  4년 복역하고 출소했다. 옛말에 이런 말 있다 귀신은 뭘 하는지 저런 인간 잡아가지 않고..., 과연 김기순의 신나라(신의나라)말고 현세에 신이 있기는 한것인지 국가의 법치를 강화해 단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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