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필요한 시점에 제안... 하길 잘했다 싶어요"
"편식 있었구나 싶어...영화, 드라마에 연극 추가됐죠"
"도전에 두려움 없는 사람 되고파"
연극 '파우스트', 4월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인터뷰①] "침 못 삼켜 실수도"...'파우스트' 원진아의 첫 연극 도전기 에 이어서...

사진=배우 원진아 / 유본컴퍼니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원진아는 2015년 영화 '캐치볼'로 데뷔한 후 JTBC '라이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넷플릭스 '지옥', 영화 '강철비', '해피 뉴 이어' 등 다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고 인지도도 높여가며 어느새 주연급 배우도 성장했다. 

그러나 스스로는 연기력이 정체된 것 같음을 느꼈다고 한다. 그것이 그가 연극 무대에 도전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런데 첫 연극이 하필 괴테의 고전이라니.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래도 원진아는 오히려 처음이기에 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無)의 상태에서 하나씩 하나씩 배우며 채워나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연극 '파우스트' 공연 장면 / 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 제공
사진=연극 '파우스트' 공연 장면 / 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 제공

"전 영화가 좋아서 연기를 시작했고 연극과는 접점이 별로 없었어요. 근데 주변에 공연하는 동료분들 보면 카메라에서와는 너무 다른 모습으로 연기하니 신기하더라고요. 무슨 차이일까 궁금증만 있었죠. 그러다 '파우스트' 제안을 받았는데 평소와 달리 고민이 짧았던 것 같아요. 동기부여가 될만한 새로운 환경이 필요했거든요. 게다가 유인촌, 박해수 선배가 한다고 하니 언제 저분들과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요. 연습하고 배워가면서 새로운 모습 발견하는 게 즐겁고 하길 잘했다 싶어요."

"배우를 하면서 '왜 나아지는 게 안 느껴지지?' 하는 게 컸어요. 내 연기가 벌써 바닥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죠. 이번 작품을 하면서 희망을 본 게 연극은 처음이고 무에서 시작하니까, 어제보다 나아지는 게 눈에 보이니 충족감을 많이 주더라고요. 앞으로도 배우면서 배우 할 수 있겠구나,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확인받은 것 같아요."

사진=연극 '파우스트' 공연 장면 / 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 제공
사진=연극 '파우스트' 공연 장면 / LG아트센터, 샘컴퍼니, ARTEC 제공

배우로서의 성장을 경험하게 하는 연극. 관객들로부터 에너지를 받게 되는 무대. 원진아는 이번 작품을 계기로 연극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화, 드라마와 더불어 연극 무대에서도 연기를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 10분 정도는 혼자 대사를 하고 소리를 질러요. 공연이 좋은 건 연습하면서 어디가 내 한계인지, 얼마나 연습해야 버틸 수 있는 힘이 남는지, 그런 컨디션 체크를 할 시간을 갖게 돼요. 또 성대도 근육이라는 것도 확실히 알았죠. 이제는 공연 스케줄에 맞춰 하루에 두 번은 연극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된 것 같아요."

"그동안 경험에 대한 편식이 있었구나 싶어요. 앞으로도 공연을 열심히 보러 다닐 것 같고요. 영화, 드라마에 하나가 더 들어온 거죠. 어느 곳에도 유연히 움직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그 톤을 잘 잡아서 균형감 있게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또 도전에 두려움 없는 사람으로 남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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