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원, '행복한 왕자'로 1인뮤지컬 도전
"CCM처럼 홀리한 음악...말하는 듯한 매력 있어"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사진=뮤지컬 '행복한 왕자' 배우 양지원 / HJ컬쳐 제공
사진=뮤지컬 '행복한 왕자' 배우 양지원 / HJ컬쳐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양지원이 창작 초연 뮤지컬 '행복한 왕자'를 통해 1인극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행복한 왕자'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은 제작사 HJ컬쳐 한승원 대표와 배우 양지원, 이휘종, 홍승안이 참석했다.

뮤지컬 '행복한 왕자'는 선의와 희생을 가르쳐준 왕자와 그것을 배운 제비가 하모니를 이뤄 사랑을 실현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기쁨 연출, 황미주 작가, 양지해 음악감독 등이 참여했다.

뮤지컬에서는 흔치 않은 1인극이다. 한 명의 배우가 극의 해설자인 오스카 와일드를 비롯해 행복한 왕자, 제비 등 다양한 화자로 변신한다. 

사진=뮤지컬 '행복한 왕자' 배우 양지원 / HJ컬쳐 제공
사진=뮤지컬 '행복한 왕자' 배우 양지원 / HJ컬쳐 제공

양지원 역시 1인 뮤지컬에 도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집중력이 중요한 작품이다"고 말한 그는 "혼자 다 해야 한다는 부담이 설렘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잠을 못 잘 정도로 준비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근데 막상 첫 공연 올렸을 때는 생각지도 못한 감동이 찾아오더라. 하길 잘했다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는 '행복한 왕자'가 가진 의미 때문이었다. 그는 "원작을 다시 보니 어릴 때와 다르게 보이더라. 처음에는 왕자가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제비를 붙잡는 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나 싶었다. 근데 결과적으로는 그게 이상하지 않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사랑할 수 없는 존재를 사랑하고 희생하는 건 정말 큰 가치라고 본다. 그런 것 때문에 작품 선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뮤지컬 '행복한 왕자' 공연 장면 / HJ컬쳐 제공
사진=뮤지컬 '행복한 왕자' 공연 장면 / HJ컬쳐 제공

같은 역할을 맡은 이휘종, 홍승안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한다. "모든 캐릭터 안에 다 내 모습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이기적인 모습도 있고, 필요에 의해서만 관계를 맺기도 한다"며 "요즘 시대에 필요한 가치를 전해주지 않나 싶다. 나눠주고 베푸는 사랑. 제가 원하는 모습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사랑과 희생을 그려내는 음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작곡가님께 실례가 될지 모르겠으나, 전 홀리하다(holy, 신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현대 기독교 음악) 같은 부분도 있었다"고 말한 그는 "희생과 사랑에 대한 음악적 분위기를 잘 담았다. 관객분들께 질문을 던지거나 메시지를 전하는 듯한 곡이 많다. 말하는 듯한 곡들이 많은 점도 매력인 것 같다"고 어필했다.

한편 '행복한 왕자'는 오는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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