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24일 오후 6시 24분 예정 취소
지난 2차 발사로 1톤 이상의 위성 독자적 발사 가능한 7번째 국가
3차 발사는, 1톤 이상 위성 탑재해 실용적 활용 임무
우주 기술, 안보,경제 등에 매우 중요...3차 시도 성공 시 국가경쟁력 UP

사진=누리호/ 연합뉴스 제공
사진=누리호/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박모세 기자] 24일 오후 6시 24분으로 확정된 3차 누리호 발사가 취소됐다. 지난 2차 발사로, 한국은 자체 기술로 위성을 쏘아올린 10번째 국가이자 1톤(t) 이상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되었다는 외신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차 발사로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EU), 인도에 이어 1톤 이상의 페이로드를 우주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 것이다.

1톤 이상의 위성이라는 점은, 우주에서 실용적으로 사용 가능한 탐사체를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2차 발사의 성과에 이어 3차 발사에는 실용급 위성이 처음으로 탑재된다. 주탑재 위성 1기와 부탑재 위성 7기, 총 8기의 위성으로 구성된다. 카이스트(KAIST)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 1기, 한국천문연구원의 군집위성 도요샛 4기, 민간기업에서 제공한 져스텍, 루미르, 카이로 스페이스 등 3기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주 임무는 합성개구레이더(SAR)의 우주에서의 지구 관측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다. SAR은 위성에서 쏜 마이크로파가 지상에서 반사돼 돌아온 신호를 통해 지구관측레이더 영상을 획득한다. 

도요샛 4기는 고도 500km의 태양동기궤도를 편대비행을 통해 약 6개월 간 우주날씨의 변화를 관측할 예정. 이러한 편대 비행으로 단일 위성 관측의 한계를 넘어 우주 플라즈마 분포의 시·공간적 변화를 미세한 수준까지 관측하는 것이 임무이다. 

사진=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기원 드론쇼 /연합뉴스 제공
사진=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기원 드론쇼 /연합뉴스 제공

3차 발사는 이전의 발사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요소가 많다. 실용위성을 탑재하는 첫 발사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누리호에 탑재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임무수행을 위한 임무궤도를 맞추고자 발사 시간도 늦어진 것. 

지난 누리호 2차 발사를 통해 100% 한국 기술로 1톤 이상의 위성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그리고 이에 이어 실제로 1톤 이상 위성을 탑재해 실용적 활용을 시도하는 것. 

구체적으로 1차 발사에서 위성모사체를 탑재했고, 2차 발사에서 성능검증위성과 질량모사체를 탑재했으며 3차 발사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탑재한 것.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분리한 후 누리호가 직접 7개의 큐브위성을 사출하는 고난이도 임무를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발사는, 민간이 함께 협력했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다. 민간에 기술이전을 하는 첫 발사이다. 체계종합기업이 최초로 발사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

SpaceX와 같은 민간형 우주기업이 나오며, 우주 사업이 민간으로 넘어오고 있는 세계의 흐름 상 한국도 민간기업의 참여범위를 확대하려는 것. 

즉 이번 발사는 산업과 안보 측면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우주 시장은 나날히 커지고, 실용적 사용이 가능해진 만큼 우주기술은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미사일기술 통제체제(MTCR)와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에 따라 국가 간 기술이전도 엄격히 금지됐다. 무기 사용의 가능성 때문.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독자적으로 1톤 이상의 실용적 위성을 탑재할 수 있다면 국가적 위상과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이다.

한국 주변의 국가들이 모두 우주 강대국이기에 더욱 의미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권 위를 다니는 로켓은 그 자체로 무기로도 사용 가능하기에 안보적인 측면에서도 중요. 

마지막으로 우주 기술은 한 번의 성공 이후에도 지속적인 발사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다. 미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뱅가드, SpaceX의 Falcon9도 첫 발사 성공 이후에도 수 차례 실패한 바 있다. 

혹 앞으로의 발사들에서 실패가 있더라도, 경험의 축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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