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 25주년 투어...6년 만 내한
로건 플로이드, 케이티 프리덴, 제프 브룩스, 일리나 일리 커빈 등 출연
"한국 관객에게도 와닿는 아름다운 음악"
"긴 시간 쌓인 유산의 일부 돼...영광이다"
8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사진=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사진=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25주년을 맞은 뮤지컬 '시카고'가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관능적인 안무, 매혹적인 음악으로 관객들을 유혹하고자 한다.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공연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벨마 켈리 역 로건 플로이드, 록시 하트 역 케이티 프리덴, 빌리 플린 역 제프 브룩스, 마마 모튼 역 일리나 일리 커빈이 참석해 주요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시카고'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범죄자들이 판치는 세상을 유쾌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14인조 빅밴드가 선사하는 재즈풍 넘버, 관능적인 배우들, 풍자와 위트로 가득 찬 스토리 등이 볼거리다.

1975년 밥 파시의 극본과 안무, 존 칸더의 음악, 프레드 앱의 극본, 작사를 통해 탄생했다. 1996년에는 연출가 원터 바비가 안무가 앤 레인킹과 함께 리바이벌 공연을 선보였다. 이후 현재까지 브로드웨이에서 1만회 이상, 세계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3만2500회 이상 공연되며 33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다. 한국어로도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를 올리고 있다.

사진=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사진=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시카고'가 전 세계 관객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플로이드는 "소박한 무대지만 순수하다. 구체적인 디렉션으로 이뤄진 공연"이라며 디테일을 꼽았다. 프리덴은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을 언급했다. "한국 관객들의 영혼에도 와닿는 아름다운 음악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25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투어의 일환이다. 지난 2021년 25주년을 맞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브로드웨이가 셧다운되면서 지난해 25주년 투어공연을 시작했다. 2003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6년 만의 내한이다.

최근 한국에서 투어 공연 200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배우들은 오랜 전통을 가진 '시카고'의 일부가 됐다는 사실을 반겼다. 

사진=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사진=뮤지컬 '시카고' 프레스콜 공연 장면 / 문화뉴스DB

플로이드는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되고 있는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고, 브룩스 역시 "긴 시간 많은 이들이 참여하며 쌓아온 유산의 일부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무, 표정 연기, 복화술까지. 각 캐릭터마다 관전 포인트가 있는 작품이다. 프리덴은 "외적인 부분뿐 아니라 내적으로도 음악을 통해 리듬을 타게 된다"며 "시카고만의 스타일을 살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한 오랫동안 발레를 해왔다는 그는 "과거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말레피센트 역을 하기도 했다. 대사가 없다 보니 표정을 많이 지었다. 그게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뮤지컬 '시카고' 배우 제프 브룩스, 로건 플로이드, 케이티 프리덴, 일리나 일리 커빈 (왼쪽부터) / 문화뉴스DB
사진=뮤지컬 '시카고' 배우 제프 브룩스, 로건 플로이드, 케이티 프리덴, 일리나 일리 커빈 (왼쪽부터) / 문화뉴스DB

빌리 플린의 복화술 연기는 '시카고'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브룩스는 기존과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로 장면을 해석했다. 그는 "복화술을 더 살릴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결국 안 하는 쪽으로 선택했다. 록시를 조종하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커빈은 영화에서 마마 모튼 역을 맡은 퀸 라티파를 비롯해 다수 배우들이 했던 연기를 참고했다고 밝히며 "터프하고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슬픈 면을 가져가 보고자 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 5월 27일 개막한 '시카고'는 오는 8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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