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연봉 100억 원대로 떼돈 벌어
학원가는 상금 걸고 킬러문항 공모

사진=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연합뉴스 제공 
사진=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입시학원이 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고난도 문제인 '킬러문항'을 광고하는 마케팅에 나섰다. 수백만 원의 상금을 걸고 공모를 여는 마케팅 방식으로 학원가와 일타강사는 고액을 챙긴다는 것이다. 

입시학원은 시험 결과의 성패를 가를 각자의 '킬러문항'을 내놓으며 경쟁에 불이 붙었다. 다수 입시학원은 기존 수능과 모의고사로 출제됐던 킬러문항을 전문적으로 풀이해 주거나 시험에 나올 법한 킬러문항을 예상해 주면서 학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고액 학원비에도 불구하고 킬러문항이 입시를 좌우하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는 킬러문항에 따라 학원을 선택한다.

학원가에서는 '킬러문항'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며 높은 학원비를 요구한다고 알려졌다. 교재비와 독서실 사용비와 급식비 등을 포함하면 재수학원은 한 달에 약 300만 원이며, 기숙사학원은 비용이 더 추가된다. 교재비 구입을 필수적으로 유도하면서 학원비가 올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공포 마케팅으로 입시학원들은 수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일타강사의 연봉이 100억 원대를 넘는다고 전해졌다. 인기의 결정적 요인은 양질의 '킬러문항'을 제공하는지다. 

학원가에선 킬러문항이 돈벌이 수단으로 쓰인다. 일부 입시학원은 대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상금을 걸고 수험생 유치를 위한 양질의 킬러문항를 모집한다는 공모를 열기도 했다. 금액은 학원에 따라 다르지만 수백만 원으로 알려졌다. 모의고사를 제작하면 천만 원 이상을 준다는 학원도 있다.           

사교육비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도 18조 6000억 원이었던 사교육 교육비 규모가 지난해 26조 원으로 늘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0조 원대를 돌더니 2019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은 23조 4000억 원이다. 

오는 9월에 치러지는 모의평가에서 킬러문항이 출제되지 않으면서 변별력이 평가될 전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난도가 크게 높지 않은 준킬러 문항이 출제될 거라고 예상했다. 중위권 수험생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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