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스 사라 오트,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으로 2년 만 재회
지휘자 크리스티안 라이프, 첫 내한
7월 1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사진=KBS교향악단 제792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사진=KBS교향악단 제792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맨발의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가 KBS교향악단과 두 번째 협연에 나선다.

5일 KBS교향악단은 "제792회 정기연주회에서 일본계 독일인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가 협연자로 함께하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상임지휘자 출신의 크리스티안 라이프가 지휘봉을 잡는다"고 전했다.

알리스 사라 오트는 피아니스트 겸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를 겸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열린 제772회 정기연주회에서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였을 당시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와 같은 맨발로 연주에 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적인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10장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LA 필하모닉 등 세계 최고의 악단과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 KBS교향악단 제공
사진=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 KBS교향악단 제공

첫 내한을 앞둔 지휘자 크리스티안 라이프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과 뉴욕 줄리아드 음악학교에서 지휘를 공부, 이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미네소타의 Lakes Area 음악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자 스위스 예블레 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제3번’으로 시작한다. 베토벤이 작곡한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를 위해 개정을 거듭한 이 곡은 웅장하고 극적인 효과 때문에 가장 자주 연주되는 서곡 중 하나다. 

사진=지휘자 크리스티안 라이프 / KBS교향악단 제공
사진=지휘자 크리스티안 라이프 / KBS교향악단 제공

이어 알리스 사라 오트의 연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이 연주된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유일하게 단조의 조성을 띠고 있는 이 곡은 그의 귓병 발병 초기에 작곡되어 내면의 어두운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2부에서 연주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프리드리히 니체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날카로운 현실 비판을 담은 철학서는 낭만주의 최후의 대가, 슈트라우스를 만나 여덟 장면과 도입부를 지닌 교향시로 재탄생했다. 특히 도입부의 찬란한 음악은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오프닝 음악으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KBS교향악단 제792회 정기연주회는 오는 1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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