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준, 뮤지컬 '모차르트!'로 대극장 첫 단독 주연
"수호-김희재-유회승, 재능 많아...장점 배우려 해"
'팬텀싱어4' 통해 값진 경험도 "그보다 극한은 없겠더라고요"
뮤지컬배우로 데뷔 10년 "늘 새로운 모습 보여주는 게 목표"

[인터뷰①] 이해준 "꿈의 역할이던 '모차르트!'...생각보다 더 어렵네요"에 이어서...

사진=뮤지컬 '모차르트!' 배우 이해준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모차르트!' 배우 이해준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뮤지컬 '모차르트!' 이번 시즌은 이해준과 함께 엑소(EXO) 수호, 엔플라잉 유회승, 트롯 가수 김희재가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 중이다. 이해준은 유일하게 '정통 뮤지컬배우'라고도 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그는 오히려 세 배우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며 반겼다.

"처음에는 전에 했던 선배님 한 분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어려운 작품이니 좀 기댈 수 있는 분이 계셨으면 했죠. 막상 들어와서 연습하니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 해보는 것도 괜찮겠더라고요. 같이 하는 셋이 후배니까, 괜히 연습 때 먼저 나서서 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 친구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 저도 배우려고 했죠. 수호 같은 경우는 아이돌이라 그런지 몸도 잘 쓰고 표정도 좋아요. 희재는 끼가 정말 많더라고요. 회승이도 여러 부분에서 좋은 점들이 많고요. 그런 장점들 보면서 연습 분위기를 주도한 편인 것 같아요. 맨날 막내 하다가 이제 형이 돼가는 과정이구나 싶었죠."

사진=뮤지컬 '모차르트!' 배우 이해준 / EMK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뮤지컬 '모차르트!' 배우 이해준 / EMK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1년 사이 이해준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로 중소극장 무대에 서던 그는 '엘리자벳' 토드 역, '베토벤; Beethoven Secret' 카스파 역으로 출연하며 대극장에서 활약했다. 또한 JTBC '팬텀싱어4'에도 출연했다. 이해준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중소극장 무대와 달리 이번에는 20곡 넘게 하는데, 약속이나 동선이 정말 많아요. 그걸 하나하나 지켜가는 과정이 중요했고, 앙상블, 선후배분들과도 합도 잘 맞아야 했죠. 첫 대극장 주연을 하는 입장에서 그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팬텀싱어' 팬이라서 지방에서 오셨다는 얘기 들으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물론 파이널까지 갔으면 좋았겠지만, 짧은 시간 돈 주고도 못 받을 트레이닝을 한 것 같아요. 몸 관리, 체력 관리 필요성도 느꼈고, 주변에서도 노래가 일취월장 늘었다고 말해주시더라고요. 살면서 그렇게 많은 노래를 듣고 불러본 적이 있나 싶어요. 그보다 극한은 없겠다 싶더라고요. '모차르트!'도 그보다 극한은 아니라고 봐요. 적어도 새벽에 노래하지는 않으니까요 (웃음)"

사진=뮤지컬 '모차르트!' 배우 이해준 캐릭터 포스터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모차르트!' 배우 이해준 캐릭터 포스터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3년 뮤지컬 '웨딩싱어' 이후 벌써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앙상블부터 주연까지, 소극장에서 대극장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갔다. 배우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목표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주연, 그리고 '모차르트!'의 주인공. 마침내 목표를 이뤘지만 이제 더는 목표를 세우지 않으려고 한다. 앞으로의 10년, 혹은 그 이상 더 많이 도전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다.

"전 가진 게 그렇게 많지 않은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래도 한 번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던 게 지금의 자산이 된 것 같아요. 잘한 작품도 있었고, 욕먹은 작품도 있었을 텐데, 그 모든 게 지금의 절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제 목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연하는 거였고, 꿈의 역할은 모차르트였어요. 그래서 이젠 또 다른 꿈은 뭘까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이루고 나면 목표가 없어지니 이젠 목표를 세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어떤 무대든 지금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하고 싶어요. 전 재연에 선 적이 없어요. 늘 새로운 모습 보여주자는 게 첫 번째죠. 이미지를 깨고 스펙트럼 넓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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