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프리다' 재연...김소향, 알리, 김히어라 등 출연
탱고, 탭댄스, 스캣..."배우 특색 맞게 준비"
추정화 연출 "예쁜 모습으로 서 있게 해주고파"
10월 1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

사진=뮤지컬 '프리다'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프리다'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뮤지컬 '프리다'가 배우들의 매력을 한껏 살리며 시너지를 발휘하고자 한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아티움 신한카드홀에서 뮤지컬 '프리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은 추정화 연출, 허수현 작곡가를 비롯해 배우 김소향, 알리, 김히어라 등이 참석했다.

2022년 초연된 '프리다'는 어둠에 당당히 맞선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생애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극작, 연출을 맡은 추정화를 비롯해 작곡, 편곡, 음악감독 허수현, 안무가 김병진 등이 초연에 이어 다시 참여했다. 

배우들 역시 김소향, 리사, 전수미, 임정희, 정영아, 최서연, 허혜진, 황우림까지 초연 멤버들이 대거 함께한다. 여기에 프리다 역 알리, 김히어라, 레플레하 역 스테파니, 데스티노 역 이아름솔, 메모리아 역  박시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사진=뮤지컬 '프리다'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프리다'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창작진은 재연과의 가장 큰 차이로 새로운 배우들의 가세를 꼽았다. 무대와 음악 모두 배우들 개개인의 특성에 맞춤으로 구성했다.

특히 극중 디에고가 프리다에게 구애하는 넘버 '허밍 버드'(Humming bird) 장면에서는 전수미, 리사, 스테파니 세 배우가 각기 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김병진 안무가는 "스테파니는 춤이 장기다. 디에고의 구애를 춤으로 표현했다. 클래식 기반의 탱고, 파소도블레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수미는 탭댄스가 장기다. 디에고의 코끼리 같은 움직임을 발자국 스텀프 기반으로 표현했다. 리사는 노래를 잘하니까 디에고의 다이내믹함을 음악적 스캣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사진=뮤지컬 '프리다'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프리다'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허수현 작곡가 역시 "개성 강한 배우들을 만나게 됐다. 개개인 맞춤으로 편곡한 것 같다"고 전했고, 추정화 연출 또한 "연출적으로도 배우들에게 맞추고자 했다. 이전에 못 풀었던 것들을 고려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작품의 메시지는 명확히 유지한다. 추 연출은 "고통 없이 사는 사람은 없다. 어떻게 이겨내는가는 각자의 몫인 것 같다"라며 "너무 힘든 고통에서 삶을 마감했으면서도 삶을 예찬하면서 산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쓰게 됐다. 현실을 견디기가 고통스러운 분들께 용기를 주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무대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고자 한다. 프리다가 겪은 고통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보다는 흥겨운 쇼를 곁들인 판타지 느낌으로 표현했다.

사진=뮤지컬 '프리다'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프리다' 공연 장면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추 연출은 "프리다를 공부하면서 그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게 뭘까 떠올려 봤다. 아마도 다리가 아팠기에 예쁜 신발을 못 신었을 거다. 그래서 하이힐을 신게 해주고자 했다"라고 작품 구상 단계부터 가졌던 목표를 전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사실적인 드라마로 풀면 안 될 것 같았다. 하나의 쇼처럼 하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토크쇼에서 프리다를 게스트로 모시고 그의 이야기를 듣듯이 그려냈다. 내내 예쁜 모습으로 서 있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일 개막한 '프리다'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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