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아 선수 최초 토트넘 주장 맡아
이강인, 음바페 부재 속 'THE PLAYER' 선정
김민재의 뮌헨, 슈퍼컵 4연패 도전 실패
양현준 첫 공격포인트, 조규성은 PK실축

사진=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개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개인 인스타그램 캡처

[문화뉴스 안경흠 인턴기자] 해외파 축구선수들이 팬들의 기대와 아쉬움 속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먼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를 치루기 전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토트넘은 저번 시즌까지 주장으로 요리스, 부주장으로 케인을 선임해 선수들을 단합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새로운 골키퍼 비카리오를 영입해 현재 요리스는 팀을 옮길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이고 부주장이었던 케인은 김민재가 속한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에 토트넘의 감독 포스테코글루는 주장은 손흥민, 부주장은 로메로와 메디슨으로 각 포지션별 영향력을 발휘할 선수들을 주장단으로 임명했다. 한국에서는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주장을 한 박지성 다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주장을 맡게 됐다.

박지성은 퀸즈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하기 직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베테랑이었기 때문에 이적 첫 시즌에 주장을 맡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실력과 리더쉽 모두 인정 받아 맡게 된 주장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

그러나 주장이라는 부담감 때문일까, 손흥민의 1라운드 활약은 저조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지난 13일 22시(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가 치뤄졌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출전하여 골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보통 손흥민은 패스를 받아 경기장 중앙으로 파고들어 직접 골을 노리는 유형의 선수이지만 이 경기에서는 페널티박스 안에 포진된 많은 선수들을 피해 측면 끝에서 볼을 전개했다.

골 찬스도 있었지만 결국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수비가담에 나섰다가 상대선수의 다리를 걸어 VAR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결국 75분 페리시치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스킵 다음으로 가장 낮은 평점 6.1을 부여했다.

나폴리 소속 수비수였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프리시즌 경기를 치루며 팀에서 적응하려 노력했고 새로운 리그로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와 볼을 운반하는 실력은 여전했다.

리그를 시작하기 전 뮌헨은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 경기를 치뤘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더 리흐트와 교체되어 공식경기 데뷔전을 가졌다. 독일 슈퍼컵 4연패에 도전중이던 뮌헨은 전반전에 이미 다니 올모에게 2골을 실점해 0:2로 끌려갔다.

후반전엔 같이 교체투입된 마즈라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 실점을 하여 0:3으로 패배해 우승컵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막바지 빠른 속도로 골을 노리고 골키퍼까지 제쳐낸 세슈코를 끝까지 쫓아가 슛을 막는 김민재의 모습은 인상 깊었다. 

파리 생제르망 소속의 이강인은 음바페의 이적논란으로 시끄러운 팀 내 분위기 속 리그1 1라운드 로리앙과의 경기에 선발출장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나서 82분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결국 0:0의 스코어로 파리생제르망은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을 뿐더러 이강인은 데뷔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탈압박능력과 패스실력은 마요르카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흡사했다. 

리그1은 매 경기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최우수선수(MVP)'격인 'THE PLAYER'를 선정하는데 이 날 경기에서 이강인을 선정했다. 리그1 사무국은 "메시의 공백을 채우는 모습은 파리 생제르망에게 기쁨을 줬다"라고 이강인의 활약에 세계적인 축구선수 메시를 언급했다. 

사진=양현준, 조규성/ 각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양현준, 조규성/ 각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인 트리오'를 보유한 셀틱의 감독 로저스는 좀처럼 한국 선수를 선발 출장시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체투입된 양현준이 공식 데뷔 2경기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양현준은 2라운드 에버딘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5분 교체투입됐다. 후반 39분 오라일리는 왼쪽 측면에서 볼을 운반한 양현준으로부터 패스를 받아 골을 만들었고 이는 양현준이 유럽 진출 후 첫 도움을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 

오현규와 권혁규의 명단제외는 한국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오현규는 종아리 부상이 발견돼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오현규와 권혁규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셀틱은 승리를 이어나가며 앞으로의 주전경쟁은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데뷔 3경기 연속골로 미트윌란의 역사를 써낸 조규성은 4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페널티박스에서 수비수에게 속임 동작으로 직접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 이후 거친 수비속에서 어려움을 보였고 후반 9분 결국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조규성의 실축에도 불구하고 미트윌란은 2:1로 승리를 챙겼다. 데뷔 3경기 연속골이라는 활약에 상대 수비진도 집중견제가 시작됐다. 앞으로 수비진의 압박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이번시즌 활약 여부가 달려있다. 

한편 해외파 축구선수들이 대부분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오는 11월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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