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안경흠 인턴기자] 28일 대한축구협회는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남자A대표팀 25명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월드컵에서 활약한 손흥민, 김민재, 김영권, 황인범, 황희찬, 조규성 등 주축멤버들이 대부분 뽑힌 상황 속 몇몇 선수들이 교체됐다.

이동경과 강상우는 지난해 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정 이후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또한 지난 월드컵을 앞두고 두번 평가전에 소집됐으나 경기는 뛰지 못했던 셀틱의 양현준도 발탁되어 A매치에 데뷔할 기회를 잡았다.

반면 월드컵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을 만들어 준 이강인과 김진수는 제외됐다. 이강인은 현재 부상으로 소속팀 PSG에서도 제외되고 있다. 하지만 김진수는 안와골절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투입되고 있지만 대표팀 명단에선 제외됐다.

이번 소집명단에 눈에 띌만한 점은 대표팀 명단에 최초로 소집된 김준홍, 김지수, 이순민이다. 김준홍에 대해 감독 클린스만은 “김준홍 골키퍼는 8월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파주 소집 훈련 때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선발했다”라고 밝혔다.

김지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에 입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다만 브렌트포드는 김지수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판단했는지 현재 브렌트포드 B팀에 합류한 상태다. 김지수에 대해 클린스만은 “당장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지켜보고자 발탁했다”라고 전했다.

앞선 두 선수는 지난 6월 U-20 월드컵 4강 진출 당시 주전으로 활약하여 주목받았다.

이어 지난 7월 27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팀 K리그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중거리포로 역전승을 만들어 낸 광주FC의 이순민이 이번 대표팀에 최초로 발탁됐다. 저번시즌 승격하여 이번 시즌 K리그1 3위를 달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순민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고 있으며 29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순민은 이번 발탁에 대해 “이게 지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오는 것을 보니 현실이 맞는 것 같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린스만은 “대표팀 소집에 앞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된 일부 선수들의 소집문제를 여러차례 논의했다. 그 결과 백승호, 송민규, 정우영, 박규현은 이번 유럽원정에 부르지 않지만 설영우,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소집하기로 결정했다”며 대표팀 멤버였던 선수들의 제외 이유를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9월 4월 집결해 곧바로 1차전이 열리는 웨일스로 출국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유럽원정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8일 웨일스, 9월 1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