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균 암살사건 모티프 '곤 투모로우'
독립운동가 부부의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
박열, 후미코 이야기 다룬 '22년 2개월'

사진=뮤지컬 '곤 투모로우' 포스터
사진=뮤지컬 '곤 투모로우'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김좌진 등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 철거 소식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바른 역사 인식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크게 부각되는 요즘, 공교롭게도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한 뮤지컬 작품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갑신정변이라는 근대 개혁운동을 일으켰으나 3일 만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피신한 김옥균의 암살사건을 모티프로 한다. 

갑신정변부터 한일합병까지 숨가쁜 역사의 순간을 배경으로 한다.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비운의 시대 속 아픔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강필석, 최재웅, 고훈정, 조형균, 김재범, 신성민, 백형훈, 윤소호, 고영빈, 박영수, 김준수 등이 출연한다. 지난 10일 개막했으며, 오는 10월 22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뮤지컬 '제시의 일기' 포스터
사진=뮤지컬 '제시의 일기' 포스터

독립운동가 부부의 육아일기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 '제시의 일기'는 8월 29일부터 10월 29일까지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초연 무대를 갖는다.

한국판 ‘안네의 일기’라 불리는 '제시의 일기'는 독립운동을 했던 양우조, 최선화 부부가 중국에서 딸 제시를 낳고 1938년부터 1946년까지 8년간 기록한 육아일기를 모아 놓은 책이다. 

육아에 서툰 어린 부부의 육아기는 물론 임시 정부 내 독립운동가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들의 외손녀 김현주 씨가 정리해 책으로 출판됐고, 2016년에는 만화가 박건웅 작가에 의해 그래픽 노블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번 뮤지컬은 서재 한구석에 놓인 부모님의 오래된 일기장을 펼친 제시가 일기를 쓸 당시의 부모님을 마주하게 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금의 제시보다 어린 우조와 선화가 초보 엄마 아빠가 되어 가는 과정, 딸에 대한 사랑과 조국의 독립을 위한 헌신 등을 그려낼 예정이다. 안유진, 임강희, 최우리, 정민, 김찬호, 고상호, 정새별, 임찬민, 정우연 등이 출연한다. 

사진=뮤지컬 '22년 2개월' 포스터
사진=뮤지컬 '22년 2개월' 포스터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 역사상 최장기간 옥살이를 했던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 '22년 2개월'도 초연된다.

공연은 1926년 일왕을 암살하려던 두 사람의 옥중 사진이 유출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평온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와 그에게 기대어 책을 읽는 여자,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사진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앞서 '박열'이라는 제목의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두 사람의 열렬한 사랑과 조선의 독립을 위한 뜨거운 신념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유승현, 양지원, 이재환, 최수진, 강혜인, 홍나현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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