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화란' 치건 역으로 연기 변신
"건달 영화라 생각 안 해...신선한 작품"
노개런티 출연 화제 "새로움 옅어질까봐"
'화란', 10월 11일 개봉

사진=영화 '화란' 배우 송중기 /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사진=영화 '화란' 배우 송중기 /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화란의 스산하고 눅눅한 느낌이 너무나 새롭고 신선했어요”

영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영화다.

송중기는 평소 귀공자 이미지와 달리, 이번 영화에서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을 맡아 스산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송중기는 "어떤 작품을 할 때는 캐릭터가 매력 있어서 배우로서 잘 표현하면 희열감이 있고, 캐릭터적인 것보다는 정서가 주는 스산함에 꽂혀서 희열을 느낄 때도 있다"라며 "이 작품의 눅눅하고 스산한 정서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건달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고 치건이와 연규의 관계성, 가정폭력을 다루는 소재가 신선했다. 최근에 들어오는 작품들은 상업적 흥행 공식이 들어간 작품들이 많아 답답함을 느꼈는데, 그런 찰나에 보게 된 '화란' 시나리오는 신선했고 새로웠다"라며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출연 이유는 영화 '무뢰한'에 대한 강한 팬심이었다. 그는 "한국 영화중에 김남길 선배님이 출연하셨던 '무뢰한'이라는 영화를 심각하게 좋아하는 편인데, 김남길 선배님이 극중 상대역을 좋아하는 건가 아닌가 하는 그 미묘한 감정이 좋았다"고 전했다.

사진=영화 '화란' 배우 송중기 /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사진=영화 '화란' 배우 송중기 /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배우로서 각종 드라마나 영화에서 주로 선한 이미지의 주인공을 연기해왔지만, 치건은 주인공은 아니다.

송중기는 "이 영화의 메인은 제가 아니고 홍사빈 배우이기 때문에 그 친구에게 맞춰 가자는 마음으로 임했고, 거기에 신경을 많이 썼다. 하지만 촬영 때는 자신도 모르게 욕심이 튀어나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새롭게 배우는 지점들도 있었다. 송중기는 "연기에 힘을 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 방향성이 좀 더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방향성이 아닌가 하는 믿음이 있다. 맞는지는 모르지만 해보고 있다"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안 해본 것을 해봐야 재미있다. 다양한 나라, 문화에서 작품,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많이 떨어져서 슬프지만, 지금도 해외 오디션을 계속 보고 있다"라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하는 욕심을 드러냈다. 

'화란'은 김창훈 감독의 첫 장편으로 약 40억원이 투입된 저예산 영화다. 송중기는 시나리오에서 느꼈던 새로움이 옅어질까봐 이 영화에 노 개런티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제작사 측에 전했다. 그가 먼저 나서 작품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한 것도 '화란'이 처음이라고 한다. 

송중기는 "어떤 분들은 (예고편만 보고) 송중기 건달 영화 되게 하고 싶었나 보다 하시던데, 화란은 그런 장르는 아닙니다. 아주 스산하고 어두운 영화일 뿐이죠."라고 말했다. 

[인터뷰②] 송중기 "칸 방문에 들뜨지 말라던 아내...'으쌰으쌰' 함께 육아 중"에서 이어집니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인터뷰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