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으로 칸 국제영화제 첫 방문
"영화 하길 잘했다는 생각...보상받는 느낌이었죠"
케이티 루이즈 사운더스와 결혼 이어 득남까지
"아이 너무 예뻐...떳떳한 모습 보이고파"

 [인터뷰①] 노개런티에 非주인공...'화란' 송중기 "스산함에 꽂혔죠"에 이어서...

사진=영화 '화란' 배우 송중기 /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사진=영화 '화란' 배우 송중기 /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화란'은 올해 열린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송중기도 이번 작품으로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데뷔 15년 만이었다.

송중기는 현지 시사회 후 기립박수를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이 영화 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런티도 안 받았는데 (이걸로) 보상받는 느낌이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완성된 영화가 시나리오에 비하면 부드러워진 부분은 있지만 지금 결과물이 마음에 든다. 이게 맞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칸 영화제가 절대적인 지수는 아니지만 영화인이라면 가고 싶은 곳이고, 특히 주목하는 섹션에서 초대해 줬다는 점이 잘했다고 판단한 근거가 됐다"라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시 아내인 케이티 루이즈 사운더스와 칸에 동행했다. 영국 출신인 사운더스는 칸과 베를린 등 굵직한 영화제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전직 배우. 송중기는 아내로부터 "들뜨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영화 '화란' 배우 송중기 /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사진=영화 '화란' 배우 송중기 / 하이지음스튜디오 제공

올해는 유독 그에게 특별한 해가 아닌가 싶다. 첫 칸 방문에 이어 지난 6월 득남의 기쁨까지 맛봤다. 

송중기는 "아이가 이제 갓 100일을 넘겼다. 아내와 저 모두 육아가 처음이다 보니 서로 '으쌰으쌰'하며 키우고 있다. 아직 얼떨떨하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아, 내가 아빠가 됐지?'라고 생각하곤 한다"고 전했다. 이어 “팔불출 같지만 아이가 너무 예뻐 죽겠다"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아버지가 된 이후 달라진 마음가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 영화뿐 아니라 앞으로 제가 하는 작품, 일에 있어서 아이에게 떳떳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큰 것 같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 직업이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아직 아이가 갓 100일을 넘겼기에, 지금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은 오글거린다. 하지만 앞으로 그 마음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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