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배경...한국 오페라의 선구자 테너 이인선 삶 모티프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 등 출연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2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뮤지컬배우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가 창작 초연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를 통해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로 변신한다.

‘일 테노레(IL TENORE)’는 이탈리아어로 '테너'를 뜻한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오페라 공연을 준비하는 독립운동가 서진연, 이수한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비극적이고 어두운 시대 속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 오페라의 선구자인 테너 이인선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시작된 작품이다. 한국 최초로 오페라 공연을 연출하고 주인공을 맡은 테너이자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의사였던 그의 삶을 모티프로 한다. 여기에 드라마틱한 상상력을 더해 창작됐다. 

정통 클래식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넘버들은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18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구현될 예정이다.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와 박천휴 작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창작진으로 나섰다. 김동연 연출과 코너 갤러거 안무 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이 함께한다. 

조선 최초의 일 테노레 윤이선 역은 홍광호, 박은태, 서경수가 무대에 오른다. 부모님이 정해주신 대로 의사가 되는 것밖에 몰랐던 내성적인 모범생에서 오페라에 재능을 발견하고 조선 최초 오페라 테너를 꿈꾸게 되는 인물이다. 세 배우는 청년부터 노년까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사진=오디컴퍼니 제공

서진연 역은 김지현, 박지연, 홍지희가 낙점됐다. 겉으로는 문학을 사랑하는 대학생의 모임이지만 실제로는 독립을 위한 항일 운동 모임인 문학회의 리더다. 오페라 공연의 연출을 맡게 되는 인물이다. 독립운동가로서 용기 있고 진취적인 새로운 여성 캐릭터로 그려진다.

서진연의 문학회 친구이자 오페라 공연의 무대디자인을 맡은 건축학도 이수한 역은 전재홍과 신성민이 캐스팅됐다. 언제든 총을 들고 일제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된, 위험할 정도로 열정적인 독립운동가다. 서진연과 문학회 리더 자리를 놓고 라이벌 관계에 놓이기도 하는 캐릭터로, 애국심 고취를 위한 오페라 공연에 진심으로 임하게 되는 인물이다. 

한편 '일 테노레'는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 장민수 기자 jm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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