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걸작선 32번째 작품으로 선정
스포츠 만화 클리셰 벗어나 '사람 이야기'에 집중한 의미 있는 작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가 이두호 '바람처럼 번개처럼' 재출판 / 사진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가 이두호 '바람처럼 번개처럼' 재출판 / 사진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문화뉴스 김경은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한국만화걸작선'의 32번째 작품으로 만화가 이두호의 '바람처럼 번개처럼'을 복간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추진하는 '한국만화걸작선'은 절판 혹은 자료 부족 등의 문제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우리 만화계의 명작을 발굴ㆍ복원ㆍ보존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故 김종래 화백의 '마음의 왕관', '엄마 찾아 삼만리', 故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등 다양한 작품이 해당 사업을 통해 출간됐다. '바람처럼 번개처럼'은 32번째로 선정된 작품이다.

만화가 이두호의 '바람처럼 번개처럼'은 1970년대 최고 인기 스포츠였던 야구를 테마로 한 작품으로, 스님이 되기 싫어하던 주인공 '팔매'가 절을 떠나 신예 야구 투수로 거듭난 경쟁과 내적 갈등, 우정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람처럼 번개처럼'은 대다수의 스포츠 만화가 가진 클리셰가 아닌, '팔매' 개인의 내면 성찰을 통해 야구인으로 성장해가는 스토리라인을 구축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해당 작품은 당시 스포츠 만화에서 경험하기 힘든 개성 있는 이야기로 독자에게 다가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가 이두호 '바람처럼 번개처럼' 재출판 / 사진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가 이두호 '바람처럼 번개처럼' 재출판 / 사진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두호 작가는 복간을 기념하며 작가의 말을 통해 "야구가 뭔지도 모르면서 야구만화를 그렸기에 팔매 같은 녀석이 태어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사업팀 김태훈 팀장은 "한국만화걸작선을 통해 복간된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추억 속의 만화를 다시 읽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한편, 옛 우리 만화의 가치와 의미를 이어나가는 기회가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앞으로도 만화 문화를 보존하면서 시대를 융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만화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두호 작가의 '바람처럼 번개처럼' (총 4권) 복간본은 전국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뉴스 / 김경은 기자 press@mhns.co.kr

주요기사
책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