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검찰, 갱단과 결탁한 사법기관 내부 부패 적발하여 대규모 체포 작전 실시

[문화뉴스 이준 기자] 에콰도르 검찰총장이 4일(현지시간) 사법기관 내부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에서 벌어진 대선후보 살해, 방송국 난입 등으로 최악의 치안 상황을 초래한 갱단원들의 배후에 법관과 정치인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디아나 살라자르 검찰총장은 에콰도르 검찰의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 메시지에서, 국가기관 내에 자리 잡고 있던 뿌리 깊은 부패의 증거를 최근 몇 달간의 수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살라자르 검찰총장은 이번 수사를 '숙청 사건'이라고 명명하며, 경찰과 함께 대규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과야스 지방법원장을 포함한 전·현직 공직자 13명을 전격 체포했으며, 이들은 '카르텔과 결탁한 조직범죄'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일부 판사와 정치인이 범죄 혐의 있는 갱단원들을 보호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의자들의 자택에서는 총기, 롤렉스 시계, 보석류, 달러 현금다발 등이 발견되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살라자르 검찰총장은 검찰이 사법 시스템을 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피의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콰도르는 중남미에서 안정적 치안의 보루로 여겨졌으나, 최근 몇 년간 카르텔 활동으로 인해 폭력 범죄가 급증했다.

이에 대통령 다니엘 노보아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 척결 정책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20여 개 범죄 조직원 7천여 명을 체포하고, 전국에서 약 65톤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문화뉴스 그래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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