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예술극장 외부 전경 ⓒ 국립극단


[문화뉴스]
"우리도 이런 사례는 처음이다. 이런 정통연극에 제대로 투자해서 관객에게 볼거리를 만들어주는, 신뢰가 가는 극단이라는 이유도 작용한 것 같다."

국립극단의 김윤철 예술감독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국립극단이 올해 마지막 연극으로 아서 밀러의 '시련'을 선택했고, 관객들은 개막 이전부터 쟁쟁한 배우들과 묵직한 이야기의 힘을 믿으며 빠른 기간 내에 전 회차를 매진시켰다.  ▶ 김윤철 예술감독 인터뷰 보러 가기

문화뉴스가 올해 가장 주목한 극장은 바로 '명동예술극장'이다. 현재 이순재, 이호성 등의 원로 배우들의 출연으로 뜨겁게 공연 중인 '시련' 뿐만 아니라,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문제적 인간 연산' 등의 작품들도 관객들이 티켓을 구하기 힘들 만큼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키 큰 세 여자'도 뒤늦게 입소문이 돌아, 꽉 찬 객석으로 마무리된 사례가 되기도 했다.

 

   
올해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12편

명동예술극장은 올 한해 '여기가 집이다'부터 '어머니', '유리동물원', '슬픈 인연', '리어왕', 'The Power', '문제적 인간 연산', '스플렌디즈', '아버지와 아들', '키 큰 세 여자',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시련'까지 총 12편의 레퍼토리를 발표했다. 연극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부터 많은 이들이 사랑할 수 있는 연극까지 두루 섭렵하며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 것이다.

 

   
명동예술극장 객석 ⓒ 국립극단

올해 상반기,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국립극단과 명동예술극장과의 통합이 이뤄졌다. 김윤철 예술감독은 이에 대해 "명동예술극장과의 통합 때문에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좋은 부분은 계승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라고 답하며 더욱 좋아질 국립극단의 명동예술극장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사실상 올 한해 명동예술극장은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를 겸비하는 훌륭한 연극들을 많이 배출한 명동예술극장에 박수를 보낸다.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보다 훌륭한 연극 공연장으로서, 더욱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될 명동예술극장을 기대해본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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