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빨래' 포스터
국립현대무용단 '빨래' 포스터

[문화뉴스 정혜민 기자] 국립현대무용단(단장 겸 예술감독 남정호)이 2021년 첫 공연 '빨래'를 선보인다. 남정호 단장의 대표 레퍼토리인 '빨래'는 안무가 고유의 시각로 노동과 연대감, 그리고 공동체 의식을 깊게 조명한다.

199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개관기념공연으로 초청된 후 프랑스와 러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다양한 의미를 지닌 장면 배치는 평범한 빨래의 과정을 고결한 장면으로 승화시켰다”(러시아 Kommersant Daily)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무더운 한여름 밤, 잠 못 이루는 여인들이 함께 모여 빨래를 한다. 노동은 어느 순간 놀이의 모습과 겹쳐지며, 씻어내고 말리는 행위는 정화의 의식으로 이어진다.

국립현대무용단의 2021년 첫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는 '빨래'는 유연하며 강한 힘을 가진 개성적인 무용수들과 함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2월 23일 티켓판매 시작 3분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립현대무용단 빨래 티저이미지 ⓒBAKi
국립현대무용단 빨래 티저이미지 ⓒBAKi

2021년 국립현대무용단의 '빨래'는 최근 현대무용계에서 주목받는 여성 무용수 5명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작품에 참여함은 물론 각자의 독립적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나이의 무용수들로, '빨래' 작품 속 다양한 인물을 드러낸다. 

또한 이번에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존재 ‘미얄할미’가 등장한다. 비극적인 삶과 해학이 공존하는 캐릭터인 미얄할미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극중 여성들의 조상이자 그 자신을 담아낸다. 탈춤꾼 박인선(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이수자)이 미얄할미로 등장해 작품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공연과 연계한 온라인 워크숍도 진행된다. 조안무이자 출연 무용수인 이소영이 진행하는 온라인 워크숍 ‘춤추는 감각으로 살아가기’가 3월 4일(목) 줌(Zoom)으로 진행되어 삶과 춤이 만나는 지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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