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코리안 메이저리거'...가능성은?

[문화뉴스 김선기 기자]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국내 야구팬들의 MLB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기존 KBO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의 잇따른 미국 진출 소식이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도를 키우는데 크게 보탰다. 前키움 히어로즈 소속 김하성, 前기아 타이거즈 소속 양현종이 다가올 시즌 미국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자라나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개막은 현지시각 4월 1일 목요일 미국 전역 15개 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 시즌 미국 야구에 진출해있는 KBO리그 출신 야구선수로는 김하성(25·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1년 최대 3천9백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현재 진행중인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석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13일 현재 김하성의 시범경기 성적은 16타수 2안타 5삼진에 그치고 있다.
김하성은 파드레스와의 계약에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얻어냈지만, 이는 진출 3년차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미국에 첫 발을 내딛게되는 이번 시즌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따라서 이번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이 이어진다면 자칫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출발할 수도 있다.
김하성이 소속되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개막전은 현지시각 4월 1일 오후 4시 10분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펼쳐진다.
양현종 역시 올해 미국야구에 진출을 선언하고 3월 8일(현지시각)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미국에서의 첫 경기에서 양현종은 LA 다저스를 상대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양현종은 현지시각 13일 오후 3시 10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개막이 머지 않은만큼, 이번 경기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기용 가능성을 점치는데 중요한 분기가 될 전망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현지시각 4월 1일 오후 4시 10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원정 개막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진출 9년차를 맞은 류현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자책점을 기록한 뒤, 자체 청백전 1경기에만 등판하고 시범경기엔 나서지 않았다.
류현진은 청백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준비하는 기간도 달랐고, 중단됐기 때문에 준비가 어려웠고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개막전까지 투구수를 100개까지 끌어올리고 이닝 수도 6~7이닝은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 잘 진행되고 있고, 특별한 변수 없는 한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잘 준비될 것 같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 12경기에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을 정도의 호투를 보인 류현진이지만, 스프링 캠프에서 더욱 컨디션을 끌어올려 작년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류현진이 투수로 뛰고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현지시각 4월 1일 오후 1시 5분 뉴욕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이날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서 출전하게 된다면, 상대 팀 양키스의 게릿 콜(30)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로 단축된 작년과 달리, 각 팀당 162번의 승부를 거쳐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결정하게 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경기를 국내에서 시청하려면 스포티비社의 중계방송을 시청하거나, MLB.com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경기영상과 실시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