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한 달간 대극장 로비 1ㆍ2층, 지하연습실에서
김시습 '금오신화' 속 '만복사저포기'에서 착안된 연출
무료 전시, 한 회당 최대 수용인원 7명

[문화뉴스 금별 기자]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예술극장(극장장 정순민)이 1일, 전시 '없는 극장'으로 개관 40주년을 기념하는 한 해의 포문을 연다.

1일부터 한 달간 극장 로비와 지하연습실 등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 '없는 극장'은 평소 관객이 들어갈 수 없었던 지하연습실 공간과 1층과 2층 로비 구석구석을 헤드폰을 끼고 둘러 볼 수 있는 관객참여형 전시로 진행된다.

'없는 극장' 전시 포스터 [사진=아르코예술극장 제공]
'없는 극장' 전시 포스터 [사진=아르코예술극장 제공]

1981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문예회관'으로 개관한 이후 아르코예술극장은 2009년 대학로예술극장 설립과 함께 명실공히 대학로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분리되어 한국공연예술센터로 운영됐었고 현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통합되었다.

40주년 불혹(不惑)을 맞아 공연장 운영과 대관운영체제를 공연단체 중심, 관객 중심으로 혁신하는 작업에 착수하며 세상일에 흔들림 없는 공공극장으로서의 존립근거를 다시 세운다.

개관일인 4월 1일에 맞추어 개막하는 전시 '없는 극장'은 그 첫 출발로, 코로나19로 공연예술 장르 자체가 세계적인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에 주목하여 극장 공간 전체를 무대화하고 관람객을 주인공으로 초대한다. 

[사진=아르코예술극장 제공]
[사진=아르코예술극장 제공]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있는 '만복사저포기'의 양생(梁生)과 귀신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폐허가 된 만복사지터에서 착안하여 권병준이 미디어 연출을 담당하였고, 건축가이자 시인인 함성호가 텍스트와 함께 공간설치를, 건축가 최장원이 공간설치를 맡았다. 

전시는 무료이며, 한 회당 최대 수용인원은 7명으로 네이버 예매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한편, 예술극장은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아르코예술극장 40년 역사를 공연아카이브로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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