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린이용 매트, 자전거, 욕조 등 환경호르몬 기준치 넘어...
환경호르몬..생태계 파괴 및 생식 기능 저하 등

[문화뉴스 최연정 기자] 최근 어린이용 바닥 매트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645배 초과해 검출되어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프랄레이트계 가소제의 경우 노출될 경우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처럼 일상 속 조용히 침투해 있다가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환경호르몬에 대해 알아보자.
환경호르몬이란?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이 아닌, 산업 활동을 통해 생성, 분비되는 화학 물질이다. 또한, 생물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하는 유해한 물질이기도 하다. 1997년 일본 학자들이 방송에 출연해 "환경중에 배출된 화학 물질이 생물체 내에 유입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라고 하여 환경호르몬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환경호르몬은 한번 생성되면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 중에 오랜 기간 남아있거나 인체 내로 들어와서 지방세포등에 오랫동안 저장되어 만성정적인 영향을 주는 잔류성 유기화합물과 쉽게 분해되거나 인체 내 잔류 시간이 짧은 것도 있는데, 둘 다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환경호르몬 종류
데표적인 종류로는 다이옥신, 살충제(DDT), 알킬페놀,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이 있다.
다이옥신은 쓰레기 소각과정,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하며 종이나 화장지에서 자주 발견된다. 이 물질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농도를 변화시켜 여성의 생식능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다.
살중제(DDT)는 유기 염소 계열의 살충제, 농약으로 맛이나 냄새가 나지 않고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는 환경호르몬이다.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간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생식기능과 암 발생률을 높이게 된다.
알킬페놀은 합성세제와 섬유유연제, 세정용품 등에서 계면활성제 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클렌징, 샴푸 등 화장품 제조 과정의 부산물로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을 발생시킨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돼 온 화학물질로 동물이나 사람의 체내에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고 돌연변이 등을 유발시킨다.
마지막으로 프탈레이트는 랩에 고온의 음식이 닿으면 발생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정자 DNA를 파괴하고 임신복합증과 유산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영수증' 환경호르몬 투성이

영수증이나 대기표, 영화표, 기차표 등을 만지면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가 몸에 흡수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체내로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을 줄 수 있다.
카드 영수증은 열에 반응하고 기름에 녹는 종이에 비스페놀A를 입혀놓았기 때문에 영수증을 만지는 순간 손에 들어온다. 영수증 한 장에 들어 있는 비스페놀A의 양은 음료 캔이나 젖병에서 나오는 것에 비해 수백 배 되기 때문에 되도록 안 만지는 편이 좋다.
환경호르몬 예방
플라스틱 제품을 이용할 때 비스페놀A가 포함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리사이클 라벨에 3번, 7번, PC(폴리카보네이트)라고 표시되어 있는 제품은 환경호르몬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 피해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 바닥에 1번,2번,4번,5번 표시가 돼 있거나 반 투명하다면 비스페놀A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다.
생후 12개월 이하의 아이에게 먹이는 제품을 구입 할 때는 액체형 대신 분말형을 고르는게 좋다. 액체형을 선택할 시 유리 병 안에 든 제품을 사야 한다.
또한, 음식에 열을 줄 때는 유리, 스테인리스, 도자기로 만든 식기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회용품은 보통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 환경호르몬에 노출되기 싶다. 그러나 환경호르몬은 생태계 및 인간의 생식기능 저하, 장애아 출생, 성장 장애, 유방암·자궁암·전립선암·갑상선암 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많이 사용하여 그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