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Retro)와 그것에 현대의 해석을 더한 뉴트로(Newtro)
기성세대와 MZ세대가 과거 공유하는 방법 중 하나

[문화뉴스 금별 기자] 레트로(Retro)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면서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흐름으로 '복고주의', '복고풍'이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뉴트로(Newtro)가 유행하고 있다.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레트로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사진= 옛 종로골목을 재현한 모습. 합천영상테마파크 제공
사진= 옛 종로골목을 재현한 모습. 합천영상테마파크 제공

레트로가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과거에 유행했던 것을 다시 꺼내 그 향수를 느끼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같은 과거의 것을 즐기는 것이지만 이걸 즐기는 세대에게는 신상품과 마찬가지로 새롭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마치 복고풍 물건과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한 카페나 음식점들이 최근 들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들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뉴트로 문화는 MZ세대가 주축을 이루며 향유되고 있다. 이들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포함한다.

사진= 뉴트로 마케팅. 화이트/피자 헛 제공
사진= 뉴트로 마케팅. 화이트/피자 헛 제공

최근 기업들이 이들을 겨냥해 만들어낸 뉴트로 상품이 유행을 끌고 있다. MZ세대에 맞춰 상품을 기획하지만 사실 이에 타깃이 되는 소비자들은 이들 뿐만은 아니다. 옛 시대를 살았던 기성세대들은 자신들이 어렸을 적 공유했던 문화의 재등장에 자연스레 소비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레트로와 뉴트로는 옛 것에 대해 현대에 맞춘 재해석이 있냐 없냐의 차이를 갖는다. 또한, 보통 MZ세대가 뉴트로를 즐기는 것은 레트로, 기성세대와 같이 과거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없다. MZ세대가 느끼는 것은 향수보다는 현대에 맞게 재해석된 트렌디함에 가깝다.

이렇듯, 뉴트로를 통해 기성세대는 또 한 번 노스텔지어에 잠기며 MZ세대는 그것에 트렌디함을 느끼며 과거의 경험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레트로와 뉴트로는 계속해서 세대 간 경험을 공유하게끔 해주는 매개가 되어주고 있다.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세대를 비롯해, 세대 간 소통의 간극을 좁히는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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