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국, 미국, 러시아, 뉴질랜드, 부르키나파소 6개국 아티스트들의 비대면 협업
오랜 기다림 끝에 탄생하는 나비처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 전해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이 참여한 6개국 글로벌 디지털 문화예술 협업인 “크리살리스 프로젝트”의 한국 영상이 공개됐다.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인 ‘The CHRYSALIS Project’에 공개된 한국 작품 “Wave of Waves” 영상은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안무감독를 맡았던 무용가 차진엽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솔리스트 리앙 시후아이와 드미 솔리스트 박수경이 출연했으며, GRZE의 전혁진 감독이 영상촬영 및 편집을 맡았다.
크리살리스 프로젝트(The Chrysalis Project)는 문화예술을 매개로 ‘코로나 극복 기원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6개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글로벌 디지털 문화예술 프로젝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어두운 번데기 속에 갇혀 있던 애벌레가 오랜 인내 끝에 아름다운 나비로 탈바꿈하듯이,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음을 전하려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획부터 촬영편집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완성시켰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한나 슈나이더(Hannah Schneider)를 주축으로 한국, 영국, 미국, 러시아, 네덜란드, 부르키나파소 6개국의 안무가와 무용수 및 촬영팀이 공동 참여했으며, 영국 옥스포드 얼터너티브 오케스트라(Oxford Alternative Orchestra)가 음악을 맡았다.
촬영장소인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서울시가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2017년에 탄생한 공간이다. 안무가 차진엽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제자리로 돌아오는 물결처럼, 팬데믹으로 멈춰버린 지금의 시간도 순환 과정을 거쳐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회복의 과정임을 의미하고자 하였다.

안무가 차진엽은 “잔잔한 파동이 큰 파동이 될 수 있는 자연적인 이치와 같이 우리들의 작은 행동이 연결과 공존을 통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팬데믹은 한 사람 만의 노력이 아닌,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의 노력과 상생 협력이 전제되어야 극복할 수 있으니까요.”라며 작품명의 의미를 풀이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크리살리스 프로젝트는 팬데믹에 따른 국경 폐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전혀 새로운 형태의 통찰력을 제공한 글로벌 예술협업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해 주신 차진엽 안무가, 전혁진 촬영감독,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취지에 공감하여 제작 지원을 해주신 일신문화재단 김영호 회장과 구삼열 대표께도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이번 작업을 계기로 예술의 공공성과 치유 기능을 확대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다양한 영상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국경을 넘은 이번 만남은 유튜브 공식채널을 통해서 다시 볼 수 있으며, 이번 영상들을 국제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