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수원, 정읍, 제주 등에서

이갑경, 격자무늬 옷을 입은 여인/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갑경, 격자무늬 옷을 입은 여인/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화뉴스 최민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지역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미술관 지원을 위한 '2021년 공립미술관 협력전시 사업'을 올해도 진행한다.

'열린 미술관, 협업하는 미술관' 비전에 따라 올해는 지역 공립미술관과 공동주제기획전, 소장품기획전, 순회전을 개최하여 각 지역이 품고 있는 미술사적 의제를 공동연구를 통해 소개한다.

전시는 MMCA 공동주제기획전(수원시립미술관), MMCA 소장품기획전(정읍시립미술관), MMCA 순회전(제주도립미술관) 형식으로 세분화하여 선보인다. 

 

권용택, 오대천의 수달1/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권용택, 오대천의 수달1/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먼저 수원시립미술관에서는 '바람보다 먼저'라는 제목의 공동주제기획전이 8월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개최된다. 전체 참여 작가 41명에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포함한 총 189점이 출품된다.

수원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중앙화단 중심으로 쓰여졌던 미술사를 재고찰해 보는 취지로 기획하였다. 전시의 첫 번째 섹션인 ‘포인트 수원’은 1979년 수원에서 시작된 민중 소집단 활동을 시작으로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수원지역에서 활동했던 권용택, 박찬응, 손문상, 신경숙, 이억배, 이오연, 이윤엽, 이주영, 임종길, 최춘일, 황호경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두 번째 섹션인 '역사가 된 사람들'은 수원을 시작으로 인천, 경기, 대구, 광주, 부산까지 분포되어 있는 지역작가 30여 명의 작품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으로 구성되었다. 

 

이우환, 점으로부터/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이우환, 점으로부터/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소장품기획전 '한국미술의 결정적 순간들'은 1920년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근현대미술사의 큰 줄기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9월 7일부터 12월 12일까지 개최되며 도상봉, 구본웅, 김기창, 이중섭, 변월룡, 장욱진, 김환기, 이우환, 곽인식, 김구림, 이강소 등 한국 대표작가 46명의 70여 점 작품이 출품된다. 전시는 시대별로 나누어 3개의 섹션 '근대미술을 꽃 피우다', '추상미술로 번지다', '현실참여와 매체의 다양성'으로 구성되었다. 

 

정정호, 보존도구(시리즈)/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정정호, 보존도구(시리즈)/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보존과학자 C의 하루'전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진행되었던 전시에 제주지역의 보존내용을 추가해 지역연계성을 보완한 것이다. 10월 8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이어진다.

미술품의 수집, 전시, 보존·복원이라는 미술품의 생애주기 중 '보존·복원'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로 익히 알려진 미술관의 주요 업무와 달리 다소 드러나지 않았던 보존과학의 이야기를 알기쉽게 소개한다. 제주지역 보존의 교육ㆍ직업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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