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1인 2역을 오가는 박진감 넘치는 연기, 라이브 연주의 긴장감
극대화된 연극적 방식으로 묵직한 질문을 남기는 촉법소년 이야기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개소 10주년을 기념하여 개소작 '소년이그랬다'를 5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선보인다.
호주 청소년들이 고속도로에서 던진 돌에 트럭 운전자가 숨진 실화를 극화시킨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원작 ‘더 스톤즈(The Stones)’를 우리 현실에 맞게 재창작 작품이다.
시시껄렁한 장난을 하면서 육교 위를 올라간 중학생 민재와 상식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자동차 운전자가 숨지게 되고, 두 소년과 두 형사가 만나며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시작된다. 순식간에 소년이 형사가 되고, 형사가 소년이 되며 2명의 배우가 각각 1인 2역을 연기하는 장면은 이 공연의 백미다.
변화하는 힘의 시소 타기는 역설을 만들어 내어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마법같이, 극의 박진감을 극대화한다. 무대 위 또 하나의 캐릭터가 되어 등장하는 라이브 연주자는 불안한 듯 소년을 닮은 일렉트릭 기타와 타악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한편,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5월 22일, 27일, 29일에는 ‘소년이그랬다’와 연계하여 관객과 함께하는 관객 워크숍 ‘문제적 관객이 되어 주시겠습니까?(가칭)’를 소극장 판에서 개최하며, 6월 5일부터 13일까지는 10주년 관객참여형 전시 ‘Y가 X에게’를 소극장 판에서 개최한다.
남인우 연출은 “이 작품은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첫 작품이기도 하지만, 내가 국립극단과 작업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10년만에 다시 이 작업을 꺼내며 묘한 감정을 느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녀시대가 유행하던 때였는데, 미디어에서 대상화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아닌, 실제 청소년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자는 뜻에서 실제 청소년들과 만나고 설문조사도 해보며 미디어로 노출되는 청소년의 모습이 다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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