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동화 속으로의 여행, 발레 ‘호두까기인형’
스페인, 인도, 프랑스 등 이국적인 2인무와 화려한 군무의 향연

호두까기인형 2막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호두까기인형 2막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최정상급 무용수들이 펼치는 전막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E.T.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하는 발레 <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고전 발레 중 하나로 꼽히며, 해마다 연말이면 전 세계 주요 무대에 오르는 인기작이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동화적인 줄거리와 차이콥스키의 밝고 달콤한 선율의 음악이 더해져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 됐다. 

<호두까기인형>은 국립발레단의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30여 년간 활약하며 러시아 발레의 신화를 이룩한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지난 2000년 국내 초연한 이래,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해오고 있다. 

1막에서 주인공 마리와 왕자가 나쁜 생쥐들을 물리치고 크리스마스 랜드로 여행하는 중 마법의 눈송이들과 만나 함께 추는 화려한 군무 ‘눈송이들의 춤’, 2막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에서 스페인, 인도,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형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2인무, 앙상블의 우아하고 화려한 군무 ‘꽃의 왈츠’, 그리고 마리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인 ‘그랑 파드되(전막 작품의 주요 장면에서 남녀 무용수가 추는 2인무로 아다지오-솔로 바리에이션-코다 순으로 공연되는 발레 형식)’까지 한순간도 놓쳐선 안 될 명장면들이 펼쳐진다. 

잘 알려진 동화를 바탕으로 해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 극 중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와 환상적인 꿈속 세계를 무대 위에 펼쳤다는 점에서 특히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이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도 안성맞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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