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국민카드 등 온라인 신청 폭주...앱 접속 지연에 불편 잇따라
고령층 중심 은행 영업점 북새통...신청 요일제 몰라 돌아간 사례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지난 21일 부산 부산진구 가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자들로 붐비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지난 21일 부산 부산진구 가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자들로 붐비고 있다.

(문화뉴스 조윤진 기자)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첫날에 신청자가 대거 몰리며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지난 21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시작되자, 일부 카드사 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은행 영업점에는 고령층 중심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신청 첫날인 21일 하루 동안 전체 대상자의 13.8%에 해당하는 697만5천642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 21일 신청으로 지급되는 금액은 총 1조2천722억원에 달한다.

또한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일부 영업점에는 소비쿠폰 신청을 위해 고객들이 몰려 북적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령층 고객 위주로 평소보다 영업점 방문 고객이 훨씬 많다고 한다"고 밝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지난 21일 부산 부산진구 가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첫날인 지난 21일 부산 부산진구 가야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신청 첫 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요일제가 적용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몰라 헛걸음한 사례도 잇따랐다. 경기도의 한 은행 지점 관계자는 "영업 개시 전부터 대기하는 고객들이 있었고, 신청 요일제를 모르고 온 분들이 많아 설명을 해드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경기 지역 지점에서는 "방문 고객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며, 신청 요일제나 구간별 금액 차이 등을 잘 몰라 창구에서 설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의 한 지점에서는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QR코드를 이용한 신청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 신청 역시 신청자가 몰리며 일부 카드사에서는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신한카드 측은 "서버를 미리 증설해놨는데도 순식간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일부 접속 지연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관련 인력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KB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사 앱에서도 '접속자가 많아 일부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가 안내되며 사용자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접속자가 많기 때문에 사전 안내로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거여2동주민센터에서 시민이 신청한 소비쿠폰을 받고 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거여2동주민센터에서 시민이 신청한 소비쿠폰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 첫 주인 21일부터 25일까지는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가 적용되며, 이후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기본적으로 1인당 15만원이 지급되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받게 된다. 

신용·체크카드로 받기를 원하는 경우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삼성카드 등 9개 카드사 홈페이지, 앱, 콜센터를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연계된 은행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다. 

또한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은 자체 앱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 조윤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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