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심정지 환자 47분 이송·3세 아동 고열도 1시간 대기… 주민들 “더는 못 기다린다”

(문화뉴스 김인환 기자) 인구 13만 명, 인천공항 이용객 1억 시대를 맞은 영종국제도시에 여전히 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다. 이로 인해 응급환자 이송에 30분~1시간이 걸리는 현실. 지난해 5월 공항 근무자가 심정지로 쓰러졌지만, ‘24시간 응급실’이 없어 결국 사망한 일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내년 7월 1일 영종구 출범 시점에 맞춰 우선 100병상 규모 병원을 개원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병상이 부족한 게 아니라, 응급실이 없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의료계도 현실적인 2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1단계: 내년 중 100병상 규모 개원 ▲2단계: 2027~28년까지 300병상 확장 및 전문 응급센터 설립.
김정헌 중구청장은 “송도와 청라는 대형병원이 추진 중인데, 영종은 중구 단독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재정·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구의회는 정부·인천시·LH·도시공사에 종합병원 설립계획 수립 및 조속 실행을 강력히 요청했다.
문화뉴스 / 김인환 기자 kimih01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