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한·베 교역 규모 1천500억불 목표로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8.11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8.11

(문화뉴스 조윤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해 양국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새 정부 출범 67일 만에 이뤄진 첫 국빈 방문이자, 베트남 서기장이 방한한 것은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베트남을 "대한민국에 매우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칭하며, "이번 방문은 한국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첫 국빈 방문이다. 그만큼 대한민국이 베트남을 중히 여긴다는 점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럼 서기장은 "영광스럽다"고 화답하며, "이 대통령의 명성과 전략적 비전을 보면서 이 대통령이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만들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5.8.11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베트남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5.8.11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천5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산과 치안, 국회·지방정부 차원의 교류 활성화뿐 아니라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을 거론하며, 한국 기업의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의 한·베트남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11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의 한·베트남 확대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11

이어 "럼 서기장도 한국 기업의 뛰어난 경쟁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이 체결한 '원전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양해각서)'가 향후 다양한 원전 분야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두고 "K 신도시의 첫 수출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분야 공동연구 및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며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는 등 핵심 광물분야 협력도 강화한다"고 전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응우옌 반 홍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분야 교류 협력 MOU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11 

또한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분야 교류 협력 MOU'를 통한 양국 문화콘텐츠 협력도 논의됐다고 이 대통령은 덧붙였다.

안보 분야에서도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럼 서기장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양 정상은 올해 경주와 2027년 베트남 푸꾸옥에서 각각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며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문화뉴스 / 조윤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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