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방송기자 출신 숲해설가의 5년간 자연 관찰기록
- 속도와 경쟁 시대, 숲이 전하는 다름과 느림의 가치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미다스북스가 신간 인문서 '숲에서 인생을 배우다'를 출간했다. 방송기자로 30년간 활동한 뒤 숲해설가로 전향한 저자가 5년간 숲을 기록하며 자연을 인생의 스승으로 바라본 관점을 담았다. 저자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숲의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잎, 꽃, 나무 등 작은 존재들이 던지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사계절 변화 속에서 드러난 생태적 사실을 바탕으로 삶의 균형과 고유한 리듬을 짚어낸다. 직접 촬영한 숲의 사진을 수록해 글과 이미지가 결합된 인문 산책서로 현장감을 더했다.

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나무와 숲이 보여주는 삶의 지혜를 풀어낸다. 청와대와 궁궐의 숲을 예로 들며 자기 자리에서 뿌리내리는 나무의 태도를 통해 비교하지 않고 살아가는 법을 전하고, 숲속 보이지 않는 대화를 통해 공존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또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다양성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며, 꽃이 자신만의 시기를 택해 피어나는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의 의미를 짚는다. 마지막으로 씨앗을 '자연의 타임캡슐'로 바라보며 인내와 기다림 속에서 발견되는 가능성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KBS 공채로 언론인의 길을 시작한 저자는 주요 방송사를 거치며 요직을 맡았다.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숲을 찾았고, 숲속 생명체들의 삶을 관찰하며 사색을 즐겼다. 현재는 국립수목원과 유명산자연휴양림에서 숲해설가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걸어가고 있다.

미다스북스 담당자는 "속도와 경쟁이 당연시되는 시대에 숲은 다름과 느림의 가치를 일깨우는 책이다. 독자들은 숲의 언어를 따라가며 자신만의 속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신간 '숲에서 인생을 배우다'는 번아웃을 겪는 직장인, 인생 전환기를 맞은 중년 세대, 걷기와 사진을 즐기는 독자는 물론 학생과 상담 현장에서 메시지를 찾는 교사·상담가에게 유용하다.

문화뉴스 / 고나리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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