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언론통제 논란 속 심야 토크쇼 부활과 시청률 급등
일본 서민 식탁 위협하는 ‘고물가’…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영향

(문화뉴스 주민혜 기자) 미국 인기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일시 중단 사태를 겪은 후 재개되면서 미국 사회에 언론의 자유와 정부의 방송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오는 27일 방송될 KBS 1TV '톡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400명 이상의 현지 배우, 감독, 뮤지션들이 미국 정부의 정책이 언론인과 예술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배우 노조와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계 노조도 “표현의 자유가 침해받고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ABC방송의 대표 코미디언 지미 키멀과 그의 심야 토크쇼가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미 키멀 라이브’가 갑자기 방송 중단을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지미 키멀은 방송에서 트럼프 지지 세력을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커크 추모 방식을 아이를 빗대어 언급한 것이 논쟁을 촉발했다. 커크는 우파 성향 청년운동단체를 이끌며 트럼프를 지지했다.

이에 대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은 ABC가 방송 윤리를 위반했다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언론이 본인을 겨냥한 공격만 이어진다면, 방송사 면허를 박탈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이 토크쇼 방송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이러한 조치에 민주당 의원들은 적극 반발하며 언론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주장했고, FCC 위원장 사퇴까지 요구했다. 팬들은 직접 거리 시위에 나서며 프로그램 재개를 촉구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 ABC는 일주일만에 입장을 바꿔 ‘지미 키멀 라이브’의 방송 재개를 결정했다. 지난 24일 복귀한 프로그램은 지난 10년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관에 대한 비판과 논쟁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21회에서는 지미 키멀 사태가 촉발한 미국 언론 자유 위기, 그리고 일본 서민들에게 ‘생존’의 화두가 된 식품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현상과 일본 정계의 움직임을 다룬다. 윤수영 아나운서를 비롯해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김인한 교수가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KBS
문화뉴스 / 주민혜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