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가상화폐] 2025년 11월 9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BTC) 글로벌: $99,850 (24시간 전 대비 -3.1%)
이더리움(ETH) 글로벌: $3,460 (24시간 전 대비 -4.5%)
비트코인(BTC) 국내 (업비트): 149,050,000 원
이더리움(ETH) 국내 (업비트): 5,055,000 원
(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이 금(Gold)의 사상 최고가 랠리에도 불구하고 동조화에 실패하며 10만 달러 지지선 붕괴 위협을 받고 있다. 20억 달러가 넘는 기록적인 현물 ETF 자금 유출이 시장을 강타하며 투자 심리가 '탐욕'에서 '공포'로 급격히 돌아섰다.
2025년 11월 9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3.1% 하락한 99,8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0만 3천 달러 선에서 거래됐으나, 주요 지지선인 10만 달러가 무너지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니다.
같은 시각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1억 490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세와의 가격 차이인 '김치 프리미엄'은 2.3% 수준으로, 지난주 강세장 대비 소폭 축소됐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역시 4.5% 급락하며 국내 시세 500만 원 선으로 밀려났다.
'패닉 셀링'의 진원지...ETF 6일간 20억 달러 '기록적 순유출'
이번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기관 자금의 이탈이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월 초 6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총 20억 달러(약 2조 9천억 원)가 넘는 기록적인 '순유출'을 겪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2억 5천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간신히 유출세가 멈췄으나, 이는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ETF를 통한 기관 매수세가 꺾였다는 신호는 단기 투자자들의 '패닉 셀링(공포 매도)'을 촉발시켰다.

엇갈린 자산 시장...'금(Gold)은 웃고, 비트코인은 울었다'
시장의 혼란은 거시경제 지표와 가상화폐 시장이 정반대로 움직이며 가중됐다.
지난 7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의 12월 미 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러한 '유동성 호재'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오히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12월 금리 인하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는 '신중론'을 펼친 것이 ETF 자금 유출과 맞물려 더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심리... 급랭
시장의 분위기는 일주일 만에 완전히 뒤바뀌었다. 알터너티브닷미(Alternative.me)의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지난주 80점대의 '극단적 탐욕' 단계에서 27점 '공포(Fear)' 단계로 수직 하락했다.
이는 1억 5천만 원을 상회하던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1억 4천만 원대로 주저앉고, 1,450원대의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김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등 국내 투자 심리 역시 급격히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10만 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며, "ETF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확실히 돌아서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단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업비트
문화뉴스 / 이수현 기자 press@mhn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