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협박부터 인신매매 암시까지…첫 회부터 충격 전개
시청자 분노 유발한 하선재 연기…섬세한 디테일로 긴장감 극대화
(문화뉴스 김지수 기자) 하선재가 SBS ‘모범택시3’에서 극악무도한 빌런으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모범택시3’에서 하선재는 불법 사금융 조직의 사채업자로 등장하며, 첫 회부터 섬뜩한 폭력성과 냉혹함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드라마는 정체불명의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실행하는 사적 복수극으로, 극 초반 하선재의 캐릭터는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핵심 축을 담당했다.
하선재는 올백 헤어와 풀어헤친 셔츠, 살기 어린 눈빛으로 차갑고 잔인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여고생 윤이서(차시연)에게 모바일 게임 ‘포인트 미리 드림’으로 빚을 지게 한 뒤, 친구 다섯 명을 게임에 가입시키면 이자를 감해주겠다는 협박을 가하며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다. 윤이서의 할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가 거침없는 채권추심에 나서는 장면도 긴장감을 더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윤이서에게 일본에서 일하면 빚을 탕감해주겠다며 인신매매를 암시하는 제안을 건넸고, 죄책감 없이 악행을 이어가는 태도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연출은 하선재 특유의 냉혹한 눈빛과 탄탄한 딕션, 캐릭터에 녹아든 비주얼과 맞물리며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하선재는 앞서 ‘아이 킬 유’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친 바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정반대의 인물로 완벽한 연기 변신을 시도해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강렬한 첫 등장으로 극의 중심에 선 하선재가 향후 ‘모범택시3’에서 어떤 전개를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SBS
문화뉴스 / 김지수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