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만화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프랑스 앙굴렘 만화 축제에서 지난 해 '새로운 발견상'을 수상하면서 유럽에서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한국 만화계의 자존심 만화 작가 '앙꼬'가 이탈리아에 도착했다.이미 한국에서도 앙꼬의 그림일기, 열아홉, 삼십 살 등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다양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신비한 작가 앙꼬가 뜨거운 찬사를 받으며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 팬들을 만나게 되었다.수년간 앙꼬의 기억과 추억이 담긴 그녀의 야심작 '나쁜 친구'는 이탈리아의 독보적인 예술 만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문희선] 지난 4일 이탈리아 북부 지역 우디네제와의 경기를 앞둔 채 우디네 시내의 호텔에서 죽음을 맞게 된 이탈리아 축구 세리에 A의 피오렌티나의 주장 다비데 아스토리(31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한 주 내 뜨거웠던 이탈리아 총선 소식을 잠시 뒤로한 채 이탈리아와 해외의 언론을 통해 전해지며 전 세계의 축구팬들과 그의 동료들을 안타깝게했다.사망 원인이 심장 마비였다는 사실이 부검 결과를 통해 밝혀진 후 장례식이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에서 치러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기
[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문희선] 전 세계인들의 관심 속에서 개막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지난 25일 국가와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이탈리아 현지에서도 개막식과 폐막식이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되며 올림픽 경기 소식뿐만 아니라 개최국이었던 한국과 북한과의 관계와 북한의 한국 방문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각종 매체에서 보도했다.올림픽 경기가 진행되었던 지난 2주는 월드컵 열기를 그리워하는 이탈리아의 스포츠 팬들과 경기 침체로 우울했던 이탈리아 국민의 마음을 달래주었
[문화뉴스 아띠에터 문희선]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나라 스위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작가주의 영화제. 2년전 홍상수 감독의 '그때는 맞고 지금을 틀리다'에게 대상을 수여하며 한국 영화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곳…'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가 지난 2일 예술 영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의 영화인이 함께한 가운데 70번째 축제를 맞이했다.조용한 마을의 호수 도시 로카르노는 밀라노에서 북쪽으로 110km 떨어진 곳으로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다. 해마다 8월 첫째 주에 열리는 로카
[문화뉴스 MHN 피렌체(이탈리아), 문희선 아띠에터] 설치 미술의 거장 '아이 웨이 웨이'의 성공적인 개인전에 이어, 올해 3월 1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피렌체 팔라초 스트로치 미술관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비디오 아트 예술가 '빌 비올라(Bill Viola)'의 개인전 '일렉트로닉 르네상스'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이 전시는 현지인을 포함해 해외 각국에서 방문한 9만 명의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를 통해 비디오 아트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거장 빌
[문화뉴스 MHN 피렌체(이탈리아), 문희선 아띠에터] 르네상스의 후손들이자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을 창조하고 즐길 줄 아는 피렌체 시민들에게 '플랫폼 에이'가 처음으로 한국 동시대 미술을 소개했다.플랫폼 에이의 이지영 대표는 한국 작가들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전시회 추진에 기여한 르 무라떼의 관장에게 전하는 감사의 말과 전시 기획 의도를 전했다. 지난달 30일 르 무라떼 관장과 피렌체 한국 영화제 위원장, 이꼬까 큐레이터가 자리한 전시회 오프닝에서였다.현재 피렌체 젊은 예술가들의 문화와 예술 공간으
[문화뉴스] 지구 상 어떤 나라보다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유적지를 보유하며, 언제 어디서든 어렵지 않게 로맨틱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서비스가 좋은 나라 이탈리아. 기분 좋은 지중해성 기후 날씨와 아름다운 장소들을 제공하며,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는 나라이기도 하다. 오늘은 이탈리아 같지 않은 이탈리아의 남부 소도시이자, 한때는 이탈리아의 어두운 면은 담은 곳으로 미움을 받기도 했었던 도시 '마테라(Matera)'가 연인들의 도시로 재탄생한 비밀을 파헤쳐보기로 하자. 동굴 도시 마테라는 이탈리아의 최남단 바실리카타 주에 위치하며,
[문화뉴스] 패션을 사랑하는 멋쟁이 남성들이 4일간 집합한 장소는 가장 역사 깊은 피렌체의 피티 워모다. 'PITTI UOMO S/S 2017'이 영하의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화려하게 열려, '피티 워모'의 도시 피렌체의 추운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다. 세계 최대의 남성복 박람회 '피티 워모'는 일 년에 두 번에 걸쳐 전 세계의 디자이너들과 패셔니스트들로부터 올해 유행하게 될 트렌드와 새로운 개념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한국 남성복 패션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작품들이 '콘셉트
[문화뉴스] 우리나라의 2016년처럼 이탈리아에서도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자주 발생했다. 특히 정치적인 이슈로 사회 계층 간의 분열이 잦았는데, 12월 초에 있었던 국민 투표 선거 때문에 마테오 렌치 수상이 물러나면서, 새로운 정부가 수립됐다. 하지만, 다가오는 2017년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만큼은 모두가 희망으로 가득했다. 전통적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2월 31일,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중요한 연중행사로 여기는데,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와 보낼지에 대한 고민은 이미
[문화뉴스] 피렌체와 피사의 유명세 덕분에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토스카나 주의 북서부 도시 루카(Lucca). 이곳에서는 만화, 게임, 에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페스티벌인 '루카 코믹스'가 열린다. 현재 만화계를 주름잡는 애니메이션 대가들, 만화, 게임 업계 전문 종사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역사적인 전시회로 방문객들은 축제 기간 동안 연재만화 주인공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부스를 방문할 수 있다. 중세 도시인 루카는 시내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입장 전에 다소 폐쇄된 도시의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허
[문화뉴스] "이탈리아남자들은 청소부도 멋지다면서요?"정답은 Yes!. 사실 이 연재는 한국 남성들에게는 조금 불편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매력을 참고차 알아둘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다. 이탈리아에 거주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필자 역시, 30대를 들어선 평범한 여자인지라, 가장 지속적인 흥미 대상이 이탈리아 남자들임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여자들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을 사랑하지만, 언제부턴가 여자인 나보다 더 예쁜 그들에게 은근 약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방법으
[문화뉴스] 한동안 잠잠했던 피렌체. 봄 없는 여름이 오는듯하더니 살랑살랑 불러오는 봄바람과 함께 일 년에 딱 두 번, 찾아오는 아름다운 그들과의 특별한 미팅, 남성 패션 박람회 Pitti Uomo(이하.피티 우오모) 가 곧 시작된다. 패션 업계의 최고 핫한 사람들이 전시회장, 패션쇼장, 파티장 등에 모여 올해 가을 겨울의 남성 패션 경향을 소개하고, 새로운 제품, 파트너, 콜라보레이션을 물색하기 위해 전 세계의 멋스러운 남성들이 피렌체에 도착한다. 올해 전시회의 테마는 'Pitti Lucky number' 말 그대로 행운의 숫
[문화뉴스] Un caffè?(운 카페?)이탈리아어로 '커피 한잔 할까요'이라는 뜻이다. 커피 한잔을 하는 시간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그 어떤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어 하지 않는 굵고 짧은 소중한 순간이다. 이탈리아에는 편하게 소파에 앉아 커피를 한잔시켜놓고 장시간 수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의 개념인 커피숍이 없다. 이탈리아에서 커피를 마시려면 Bar라고 쓰여있는 곳을 찾아야 하며, 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한 Bar(바)들은 흔치 않으며, 주문하고 마시고 바로 자리를 피해 주어야 한다. 앉아서 마시는 커피에는
[문화뉴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내…지루할 틈 없이 모든 국민이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주관하는 나라 이탈리아는 연중 지역별로 크고 작은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열리는 국가 중 하나로 유명하다.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던, 어둡고 긴 겨울이 끝나가는 2월 중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지중해 기후에 익숙한 이탈리아인들은 추위를 피해 회사 일이나 학교 수업을 마치면 바로 집으로 귀가하여 하는 일들 중 하나가 바로 TV방송 시청이다.저녁 식사 시간이 시작될 무렵, 가족들과 함께, 또는 친한 친구들과 함께 옹기종
[문화뉴스] (전편에서 계속)지난 주말 이탈리아 내에서는 'svegliati Italia, 우리말로는 '이탈리아 깨어나라'라는 슬로건으로 동거인 권리 인정, 동성 간 혼인과 입양 허용에 관련된 법 개정을 요구하는 동시 집회가 열렸었고,이번 주말에는 지난 주말의 집회에 반대하는 가톨릭 조직을 중심으로 구성된 보수파시민들의 전통적 가족의 개념을 보호하자는 의도의 Family Day 집회가 로마의 광장 시꼴로 마시모(Circolo Massimo)에서 열렸다. 이런 종류의 집회들은 여러 해에 걸친 대규모의 시위들로 이탈리아 시민들이
[문화뉴스] (전편에서 계속)여기에는 그 이유가 있다. 바로 그들의 넘치지 못하는 끈기와 한 사람 또는 한 곳에만 독점적인 정성을 쏟지 못하는 습관. 그들의 달콤한 입담의 타겟은 일단 상대방을 내 품으로 끌어들여 오는 것이다.어떤 그들은 상대방이 넘어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확인이나 느낌이 들어감과 동시에 이미 상대에 대한 흥미를 잃어 가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그들의 능력이 장기간 지속해서 발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에 공격적으로 대시하다가도 돌연히 종적을 감추는 경우들 주변에서 너무나 많이 보았다.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